[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21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대한 우려와 중국 지표 부진이 이날 아시아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반면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日증시, 엔화약세..1.92%↑
닛케이225지수 추이(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289.52엔(1.92%) 오른 1만5365.60엔에 거래를 마쳤다.
엔화 약세가 이날 일본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전날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곧 테이퍼링에 나설 수도 있음을 언급해 엔화 약세 흐름이 두드러졌다.
오후 4시20분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0.94엔(0.94%) 오른(엔화 가치 하락) 100.80엔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일본은행(BOJ)은 시장 예상대로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완화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BOJ는 일본 경제에 대해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해 기대감을 높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특히 후지쯔(1.30%), 도쿄 일렉트론(1.91%), 니콘(2.22%) 등 기술주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혼다(3.41%), 닛산(0.54%), 마쯔다(0.22%) 등 자동차주와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1.23%), 스미모토미쓰이파이낸셜그룹(1.39%) 등 금융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中증시, 제조업 지표 부진..'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85포인트(0.04%) 하락한 2205.77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지난달 제조업 활동이 소폭 둔화된 모습을 보인 것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중국의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0.4를 기록해 직전월의 50.9와 전문가 예상치 50.8을 모두 하회했다.
테이퍼링에 대한 우려 역시 증시를 끌어내렸다.
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이 노동 시장 개선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테이퍼링을 시행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셰인 올리버 AMP 캐피탈 인베스터 이사는 "연준이 양적완화를 유지할때 치뤄야 하는 댓가들을 깨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는 이로인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석유화공(1.83%), 중국석유(1.65%) 등 정유주와 중국공상은행(1.57%), 중국건설은행(0.68%) 등 은행주가 상승했다.
반면 중국생명보험(-2.35%), 중국평안보험(-2.41%), 중국태평양보험(-2.81%) 등 보험주와 중국양쯔전력(-0.76%), 화전국제전력(-0.62%) 등 전력주는 하락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105.01포인트(1.28%) 하락한 8099.45로 거래를 마쳤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타이완시멘트(-1.06%), 퉁호스틸(-0.78%), 차이나스틸(-0.60%) 등 철강관련주가 특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TSMC(-1.94%), UMC(-0.83%), 난야테크놀로지(-1.22%) 등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홍콩항셍지수는 3시20분(현지시간) 현재 전일대비 89.66포인트(0.38%) 하락한 2만3611.2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세계중국부동산(0.23%), 신화부동산(0.55%) 등 부동산주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건설은행(-1.59%), 교통은행(-1.89%), 중신은행(-0.97%) 등 은행주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