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올해의 기업인'에 머스크 테슬라 CEO

입력 : 2013-11-22 오후 1:40:50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 모터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올해의 기업인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전기차 업계를 선도하는 것을 넘어 문화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엘론 머스크, 포니 마, 제프 베조스, 안젤라 아렌츠(사진=포춘 홈페이지)
2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 잡지인 포춘은 올해의 기업인 50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포춘에 따르면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머스크 CEO가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포춘은 2013년이 머스크에게 매우 특별한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다수의 투자자와 소비자들이 머스크의 아이디어와 비전에 공감했다는 것이다.
 
포춘은 또 테슬라가 창업 10년 만에 전기차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동안 테슬라의 매출은 12배나 증가했고 주가 역시 연초대비 4배나 뛰어올랐다.
 
특히 머스크가 독특한 아이디어와 뛰어난 경영 능력으로 많은 부를 축적했음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은 그를 올해의 최고 기업인으로 선정한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자산은 77억달러에 이른다.
 
현재 머스크는 테슬라 모터스 이외에 로켓제조회사 스페이스X의 CEO와 솔라시티의 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2위로는 행동주의 투자자(activist investor)들이 꼽혔다.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칼 아이칸을 비롯해 데이비드 에인혼, 제프리 웁벤, 다니엘 로엡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등 글로벌 기업에 투자를 하면서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해당 회사 경영에 적극 참여했다. 그 결과 이들이 운용하는 펀드는 주식 시장의 평균 수익률보다 훨씬 높은 이득을 봤다.
 
이어 중국의 비 국영기업 중 가장 가치있는 기업으로 평가받는 텐센트의 포니 마 CEO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춘에 따르면 텐센트의 주가는 올해에만 61% 뛰어오르는 등 지난 2004년 상장 이후 1만% 가량 수직 상승했다. 중국 최대 부호 중 한명으로 꼽히는 마 CEO의 역량이 빛났다는 설명이다.
 
텐센트는 온라인 채팅 서비스인 'QQ'와 모바일 메신저 어플리케이션 '위챗' 등을 앞세워 중국 온라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QQ와 위챗의 이용자 수는 각각 8억명과 3억명에 달한다.
 
영국의 대표적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안젤라 아렌츠가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기업인으로 4위에 올랐고, 리드 헤스팅즈 넷플릭스 CEO와 제프 뷰케스 타임워너 CEO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 겸 CEO, 토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CEO,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12위),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16위),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19위), 로빈 리 바이두 공동 창업자(24위),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33위), 앨런 멀러리 포드 CEO(35dnl), 팀 쿡 애플 CEO(47위) 등 유명 기업인들이 포함됐다. 한국 기업인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