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금융당국이 향후 10년간 금융업 부가가치 비중을 10%로 높이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금융업 발전의 화두로 금융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10-10 밸류업'을 제시했다.
25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이번주 수요일(27일)에 금융비전인 '금융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전은 '실현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면 2~3년 안에 에뤄 낼 수 있는 '주춧돌이 되는 과제'부터 차근차근 제시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신제윤 위원장은 "현장과 괴리된 정부 주도의 비전이 아닌 현장 참여자가 직접 참여해 만들어 낸 비전이 되도록 노력"했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지만 앞으로 금융업 가치제고를 위해 반드시 뛰어 주어야 할 벤터캐피탈, 연금, 자산운용, 기술평가 업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비전 수립을 위해 금융권의 경쟁 촉진(Competition), 실물경제와의 융합 성장(Convergence), 소비자 보호(Consumer Protection) 라는 세가지 미션(3C)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9가지 핵심추진 목표를 제시할 계획이다.
신 위원장은 "지금 우리 금융권의 현실을 냉청하게 돌아볼 때 한국의 골드만삭스, 금융의 삼성전자를 기대하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면 5년후, 10년 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금융에는 여러 기회요인들이 있다"며 "100세 시대 도래에 따라 새로운 금융수요가 급증하고, 신흥아시아국의 성장, 연기금 외환보유액 등 축적된 금융자산이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