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자들 "트위터 주가, 최대 28달러까지 떨어질 것"

입력 : 2013-11-25 오전 10:41:4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증시에 화려하게 등장한 트위터가 앞으로 반년 안에 주가 급락을 경험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사진=로이터통신)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750명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8%가 "향후 6개월내에 트위터의 주가가 지금보다 낮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최악의 경우 주가가 28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는 답변도 있었다. 
 
지난 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트위터는 거래 첫 날 공모가 26달러보다 73%나 높은 44.90달러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뷰를 했다.
 
향후 성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됐던 결과다.
 
그러나 트위터의 성장 동력에 의구심이 더해지며 상장 첫 날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테드 프로스트 오로라 채권담당자는 "트위터가 적자 기업인 것을 고려하면 주가는 매우 과대평가 되어있다"고 언급했다.
 
22일 트위터는 전날보다 2.5% 하락한 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공모가인 26달러보다 58% 높은 수준으로 시가총액은 내년도 매출 전망치인 11억달러의 21배에 상응한다.
 
트위터보다 이용자 수가 5배나 많은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이 내년도 매출 전망치의 11배인 것과 비교해도 트위터가 현재 얼마나 고평가 되어있는 지를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현재 주가는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제대로된 가치 평가가 어렵다는 점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82%의 응답자가 "대부분의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에 거품이 끼어있거나 그에 근접해 있다"고 말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트위터의 주가가 6개월 이후에도 상장 첫 날의 가격인 44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트위터는 정치인이나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이 많이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크게 성장했다. 트위터를 통해 유명인사들의 근황이나 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트위터가 아직까지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다는 사실은 가장 큰 약점이다.
 
지난 3분기 트위터의 매출은 1억6860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의 8230만달러에서 두 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순손실 규모는 2160만달러에서 6460만달러로 세 배 이상 확대됐다.
 
수입의 70% 정도를 광고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불안 요인이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트위터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기도 했다.
 
블래이크 하퍼 운더리치 애널리스트는 "트위터는 새로운 고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며 "성장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짐 플로서 트위터 대변인은 이 같은 시장의 평가에 어떠한 대답도 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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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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