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고령화로 보험 시장 약화 우려"

"연금상품·건강관련 보험 상품 주목해야"

입력 : 2013-11-25 오후 6:53:47
[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저성장과 이에 따른 저금리 기조 장기화는 보험 수요를 위축시켜 장차 보험 시장을 약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석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5일 금융연구원이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저성장 고령화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저성장에 따른 소득감소와 보험료 인상 유인 등의 요인으로 보험 수요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특히 저성장에 따른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지속은 변액 보험과 저축성 보험 매출을 축소시키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생명보험을 분석한 결과 보험해약률과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양과 음의 관계를 보였다"며 "이는 실업률 상승 등의 요인이 발생하면 생활자금 마련 목적의 보험해약이 증가한다는 '긴급자금가설'을 지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실제로 보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0%가 실효·해약의 이유로 '보험료의 밥입이 어려워서'를 꼽았다"며 "나머지 31.3%는 '목돈이 필요해서'라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1997년 이후 7개 생보사가 저금리에 따른 이차역마진으로 파산했고, 미국의 경우 1969~1991년 사이 파산한 207개 생보사 중 80% 이상이 보험예정이율과 투자 리스크 관리에 실패하면서 파산했다.
 
그는 "보험사들은 고령화가 진전되면서 수요가 증가하는 연금상품·건강관련 보험 상품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밖에 신재생에너지산업과 같은 금융시장환경에 덜 민감하고 장기간 안정된 수익창출이 가능한 대체 투자처를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연 재해 사업 ▲해외 시장 진출 ▲빅데이터를 활용한 상품 개발 ▲저가형 소비패턴 ▲저출산·고령화, 이혼 증가로 늘어나는 1~2인·여성 겨냥한 상품 개발 ▲소비자 중심 경영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자료제공=예금보험공사, 한국금융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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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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