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가 이러한 루머에 대해 경계하는 입장을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로이터통신)
21일(현지시간) 드라기 총재는 베를린에서의 연설을 통해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 때 예금금리 인하 방안에 대해 논의하긴 했지만, 이후 새롭게 진전된 사안은 없다"며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막연한 추측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총재는 "ECB가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함으로써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방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ECB는 지난 7일 통화금융정책회의에서 0.5%였던 기준금리를 0.25%로 하향 조정하고, 예금금리는 제로 수준으로 동결한 바 있다.
다만 드라기 총재는 "저금리 기조의 장기화가 유로존의 재정적 안정성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비쳤다.
한편 ECB 정책위원회는 이번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월례 회의에서 다음달 5일 발표되는 금리 방향에 대해 논의하며, 이와 함께 새로운 경제 전망치도 내놓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