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를 하회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디플레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은 11월의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기간보다 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0.7%와 사전 전망치 0.8%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ECB의 물가 목표치인 2%에는 10개월째 미달하며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음을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에너지 가격이 1.1% 하락했다. 전달의 1.7% 하락보다는 다소 둔화된 수치다.
반대로 식품, 주류, 담배 등의 가격은 1.6% 올랐고 서비스 물가도 1.5% 상승했다.
길라움 미뉴엣 시티그룹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율이 소폭 상승한 것은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줄어든 영향"이라며 "내년 봄까지도 물가 압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유로존의 10월 실업률은 12.1%로 집계됐다.
사전전망치이자 전달의 수치인 12.2%에서 하락한 것으로 실업률이 전달보다 낮게 나타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그러나 청년 실업률은 여전히 개선의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기간 청년 실업률은 24.4%로 직전월의 23.3%에서 1.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