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프로농구)SK-전자랜드 '승부는 국내 선수들 손에'

입력 : 2013-11-30 오전 6:21:37
◇돌파하는 전자랜드 정영삼(오른쪽)과 이를 막는 SK 변기훈.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서울 SK와 인천 전자랜드가 30일 오후 2시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SK(1위)가 전자랜드(공동6위)를 3번째 맞대결에서도 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자랜드로서는 반격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2번의 맞대결에서는 두 팀의 주득점원인 애런 헤인즈(SK)와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이 모두 15득점 이상씩을 기록했다. 핵심요소인 리바운드에서는 2개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결국 헤인즈와 포웰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팀 분위기

SK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다. 지난 24일 홈에서 동부에게 75-80으로 졌다. '오심논란'과 연승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그 이전에 SK는 KCC, 모비스, 오리온스, 전자랜드를 차례로 연파했다. 홈 27연승까지 내달리기도 했다. 동부에게 진 뒤 오히려 한숨 쉬고 간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연승 부담을 떨쳐냈다. 

전자랜드는 최근 5경기에서 2승3패다. KGC인삼공사, 오리온스, SK에게 졌다. 동부와 KT에겐 이겼다. 특히 지난 24일 KT를 상대로 홈에서 이기며 모처럼 홈 팬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자칫 처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홈에서 이기며 쇄신했다. 1위 SK까지 잡으면 한층 상승세를 탈 수 있다.

◇핵심 기록

SK의 득점 7위(71.1점)는 다소 의외다. 하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SK는 강하다. SK는 최소실점 2위(68.9점), 리바운드 1위(39.7개)를 기록하고 있다. 최소실책 3위(11.7개)도 탄탄한 모습이다. 여기에 빠른 발을 활용해 속공 3위(누적 68개)도 올리고 있다. 다만 3점슛 10위(4.8개)는 아쉬운 부분이다.

전자랜드는 수비와 집중력 있는 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다. 득점 8위(70.5점)는 약점이지만 최소실점 3위(70.1점)와 최소실책 2위(11.5개)는 강점이다. 3점슛 3위(6.4개)로서 외곽 한 방도 있다. 반면 리바운드 8위(32.8개)와 속공 9위(누적 44개)는 약점이다.

◇전술적 관점

헤인즈와 포웰의 득점 대결을 빼놓을 수 없다. 헤인즈는 득점 4위(17.3점)로 SK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포웰은 득점 3위(18.2점)로 전자랜드의 주득점원이다. 특히 포웰은 리바운드 3위(7.6개)까지 올라 전자랜드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왼손잡이인 두 선수가 제 몫을 해낼 때 이 경기의 밑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SK는 심스의 골밑 무게감도 갖고 있다. 심스는 야투율 2위(62.5%)의 효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록슛 3위(1.2개)도 심스의 장점이다. 전자랜드로선 로드가 살아나야만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SK 김선형의 빠른 발과 때에 따라 변화하는 3-2지역방어에 전자랜드가 어떻게 맞설지도 관건이다. 전자랜드는 포웰 이외에 정영삼, 정병국, 차바위, 박성진 등 국내 선수들의 역할이 필요한 부분이다. 포웰 의존도를 낮춰야 전자랜드가 긴 시즌을 버텨나갈 수 있다.

◇벤치 흐름

SK 문경은 감독은 최근 다양한 수를 들고 나오고 있다. 상대가 2대2 플레이가 강점이면 다소 헐겁더라도 지역방어를 쓰기도 했다. 일부 상승세에 있는 선수에겐 그 선수가 가장 못하는 것을 하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선수들을 항상 믿으며 벤치 운영에서도 자신감 있게 해나가고 있다. 선수 교체횟수 1위(총 468회)는 이를 입증하고 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항상 생각하는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길 바라고 있다. 머뭇거리는 것 보다는 못하더라도 시도하길 원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계속 불어넣고 있다. 폭 넓은 경기 운영을 하고 있다. 선수 교체횟수 4위(총 438회)다. 400회 이상의 팀은 전자랜드, SK, 오리온스, KCC 뿐이다.

◇예상 라인업

SK: 김선형(주희정)-변기훈-박상오(헤인즈, 박승리)-김민수-심스(최부경)
전자랜드: 박성진(정병국)-정영삼(김지완)-차바위(김상규)-포웰(이현호)-주태수(로드)

◇예상 승패

SK는 연패가 없는 팀이다. 항상 문경은 감독도 강조하는 부분이다. 게다가 홈경기다. 다소 SK의 우세가 예상된다.

SK 홈에서 심판 판정을 두고 불만 섞인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SK가 강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SK는 원정에서도 2차례 전자랜드를 꺾었다. 2차전에선 최부경도 없었다. 전자랜드에겐 부담스런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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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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