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이번주 발표되는 유로존의 경제지표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회의가 2014년 유로존 전망에 대한 뚜렷한 그림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유로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이 발표되며, 목요일에는 영란은행(BOE)과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내년 유로존 경제가 미약하지만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들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설명이다.
이번주 수요일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유로존의 3분기 GDP 성장률은 0.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하락이 예상되나, 지난 2분기(4~6월) 성장률이 18개월만에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0.3%를 기록했던 점을 감안하면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이날 발표될 예정인 유럽 국가들의 제조업 PMI도 전월 대비 상승하거나 이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주 올해 마지막 회의를 앞두고 있는 ECB도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0.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내년 통화정책의 방향에 대해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는 예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지난달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상회하는 0.9%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직전월인 10월에는 4년만의 최저치인 0.7%를 기록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이미 깊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마이너스 예금금리가 논의되는 등 더 급진적인 통화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앤드류 캐닝햄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유로존 경제는 0.5% 성장할 것"이라며 "최소 수준에서 미약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확실히 안정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클 로트만 유니크레딧 스트레지스트는 "11월 인플레이션은 유로존이 물가 상승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암시한다"며 "내년 말에는 1.5%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