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유료방송업계의 스마트TV 서비스 출시가 줄을 이으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불이 붙었다. 그 동안 일부 '얼리어답터' 위주로 한정됐던 스마트TV가 본격적으로 활성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블 SO와 IPTV 등 각 사업자들은 같은 운영체제를 적용해 익숙한 사용 환경을 제공하면서도 저마다 특화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안드로이드와 HTML5의 영역 다툼도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2일
CJ헬로비전(037560)은 안드로이드 4.2 젤리빈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 셋톱박스 '헬로tv 스마트'를 출시했다.
(사진 제공=CJ헬로비전)
헬로tv 스마트는 음성 검색, 플레이스토어, 웹브라우징, 유튜브 등 구글의 다양한 앱과 특화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게임, 오버더톱(OTT), 클라우드 등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헬로tv 스마트' 어플리케이션도 함께 내놓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TV 화면 원격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 앱은 방송 중인 TV를 원격으로 즉시 또는 예약 녹화하는 '스마트 녹화(PVR)'와 생방송을 정지하거나 되감는 '타임머신' 등 다양한 스마트 기능도 제공한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실장은 "TV에서는 시청 편리성에 집중하고, 복잡한 제어나 소셜 서비스, 신규 비즈니스 모델은 컴패니언 앱에 나눠 담아 이용자 중심의 스마트를 추구했다"며 "TV와 스마트기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헬로tv 스마트 셋톱박스를 가정 내 스마트 미디어 허브로 자리잡도록 노력하고, 나아가 스마트홈 시대를 앞장서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씨앤앰도 안드로이드 OS를 활용한 스마트TV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5월 업계 최초로 스마트TV 셋탑박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이를 업그레이드한 업그레이드한 '스마트TV Ⅱ'를 이달부터 시범 서비스한다.
씨앤앰은 스마트TV Ⅱ는 터치패드와 쿼티(Qwerty)자판이 적용된 리모콘, 시청 중인 방송채널과 웹을 연동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 등이 특징이다.
스마트TV가 안드로이드 진영과 HTML5진영으로 양분되면서 이들의 싸움도 볼거리다. 아직 안드로이드 OS 기반 서비스가 대세라는 평이지만 확장성을 무기로 HTML5가 급격히 세를 불려가는 모양새다.
HTML5 기반 스마트TV 서비스는 올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티브로드는 지난 6월 HTML5 기반의 '스마트플러스'를 처음 출시했고 뒤를 이어
KT(030200) 가 HTML5를 기반으로 한 '올레tv 스마트'를 내놨다. 현대HCN 역시 내년 상반기 차세대 웹표준(HTML5) 기반의 스마트TV를 내놓을 계획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인드는 스마트폰과 유사한 사용 환경을 제공해 사용자에게 익숙한 느낌을 줄 수 있다"며 "반면 HTML5는 웹 기반으로 개별 OS에 구애받지 않는 확장성이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안으로 대부분의 사업자가 스마트TV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므로 내년이면 승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