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K리그 클래식(1부리그)에서 19골을 기록하며 사상 첫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FC서울의 데얀. (사진제공=FC서울)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FC서울의 공격수 데얀(32·몬테네그로)이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며 K리그 역사를 새로 썼다.
데얀은 지난 1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40라운드에서 1골을 추가하며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29경기 19골)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2011년(24골)과 2012년(31골)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울산현대 김신욱(36경기 19골)과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치던 데얀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이 같은 기록을 작성했다. 19골로 동률을 이뤘지만 출전 경기 수가 적은 데얀이 득점왕으로 인정받았다.
데얀의 K리그 최초 3년 연속 득점왕 등극은 극적으로 이뤄졌다.
그는 잦은 대표팀 차출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병행까지 해야 했다. 시즌 중반에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기도 했다. 10월까지 데얀은 10골에 그치며 득점왕과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그는 11월 한 달 동안 5경기서 8골을 넣으며 김신욱을 추격하고 끝내 득점왕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FC서울은 올 시즌 데얀의 맹활약에 힘입어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리그 4위를 기록했다.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 2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