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희주기자] 2일(현지시간) 미국의 국채가격이 하락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6%포인트 오른 2.80%를 기록했고, 5년만기 국채수익률도 1.42%로 집계돼 0.0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0.05%포인트 오른 3.86%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다시 부각된 것이 국채값을 하락세로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관리자협회(ISM)는 지난달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직전월의 56.4와 예상치 55.1을 모두 상회했다.
또 이와 함께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발표한 11월 제조업 지수 역시 예상을 상회하는 54.7을 기록하면서 10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크리스 윌리엄스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자본재 생산이 급증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투자에 대한 기업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좋은 신호"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건설지출 지표도 전월 대비 0.8% 증가하면서 2009년 5월 이후 최고 증가폭을 실현했다.
직전월의 0.3% 증가와 사전 전망치 0.5% 증가를 모두 웃돌아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의 국채가격도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독일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1.74%를 기록했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각각 0.08%포인트, 0.04%포인트씩 상승해 5.87%와 4.15%로 집계됐다.
반면 유로존의 위험국인 그리스의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8.54%를 기록해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채권시장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