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32.2% 감소했다"(2월 2일 한국 지식경제부)
"1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규모는 지난해 1월에 비해 46.4% 줄어들었다"(11일 중국 해관총서)
한국의 대중 수출이 곧 중국의 대한 수입인데 왜 이런 엄청난 차이가 생겼을까.
정답은 통계 기준과 일자 기준의 차이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경부가 발표하는 우리나라의 수출규모 통계는 신고 수리기준이다.
수출신고를 내면 수출통계로 잡히는 시스템으로, 우리나라에서 배나 비행기에 수출품을 선적한 뒤 실제 수출품이 중국 현지에 도달했는지 여부는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반면, 중국 해관총서의 통계는 실제 품목의 도착기준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신고를 마치고 배에 실어 수출했지만 현지에 도착하지 않은 채 배에 실려있는 것이 우리나라 수출통계에는 잡혀있지만 중국의 수입통계에는 잡혀있지 않았다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가격기준상 차이도 원인이다. 무역수지상 통관수출은 본선인도가격(FOB가격)으로 보험료,운임이 배제되지만 통관수입은 운임,보험료 포함가격(CIF가격)으로 작성된다.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액은 FOB를 기준으로 계산됐는데 중국 측으로서는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을 CIF 가격으로 산정하는 것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일각에서 홍콩으로의 수출액 포함여부가 차이를 만드는 요인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지만 문제는 통계 기준의 차이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내주 나올 관세청의 1월 수출 확정통계를 보면 정확한 내역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