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은기자] 전날 달러화 대비 6개월 최저치를 보인 엔화 가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환율은 0.51% 내린(엔화가치 상승) 102.42엔에 거래됐다.
미국의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연준(Fed)이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전월 20만4000명에 이어 11월에도 18만1000명의 추가 고용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 개월 내’에 연준이 테이퍼링을 축소할 것이라는 예측에 다시 한 번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은 오는 17일과 18일 양일 간 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렌 하라지 미주호은행 스트래지스트는 “엔화가 쉬어가는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과 미국 고용지표의 발표 같은 큰 이벤트들이 있기 전까지는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35% 오른 1.3588달러을 기록했다.
ECB가 지난달 7일 기준금리를 0.25%로 인하한데 이어 ‘마이너스 금리’를 용인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유로화는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메르 데일리 모넥스 애널리스트는 “유로화의 강세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유로화 강세를 이끌고 있지만 추세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5% 내린 80.6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