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 규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이 의도치 않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총재는 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가 금융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과정에서 금융 규제가 생겼다”며 “은행 위주의 금융 규제가 중소기업에 의도치 않게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대기업은 기업들은 자본시장을 통해 여러 방면으로 직접 자금 조달이 가능하지만 중소기업은 주로 은행을 통해 자금 조달을 하기 때문에 자금 사정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총재는 “세계 각국이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애를 쓰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뿐만 아니라 중앙은행도 세부적으로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국내 경기는 최근 소매판매와 설비투자, 건설투자가 좋아지고 있고 수출도 늘어나는 등 경제지표 상 나아지고 있지만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며 “중앙은행으로써 막혀 있는 부분을 찾고 신용정책을 통해 물길이 터져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성옥 화남전자 회장 ▲나우주 LMS 사장 ▲민동욱
엠씨넥스(097520) 사장 ▲박대주
티에스엠텍(066350) 사장 ▲박상일 파크시스템스 사장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회장 ▲홍순현 영림전자 회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