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코스피가 테이퍼링 우려로 인한 외국인 매도, 엔저 공습 등 악재를 만나 2000선을 하회했지만 증권가는 매수 대응을 권하고 있다.
4일 오전 11시9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9% 내린 1990.57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2000선 지지에 공감했다. 최근 지수 조정은 수급이 악화됐기 때문인데 펀더멘탈은 양호하기 때문에 추세적 하락은 아닐 것이란 설명이다. 따라서 전략적으로는 매수가 유리하다는 견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간밤 미국증시 하락으로 외국인 매도가 나타난 것이 조정의 원인"이라며 "외국인 매수가 약화된 상황이기 때문에 조그만 매물에도 충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회복국면이고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2000선 지지력을 확인했기 때문에 급락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도 "제조업지표 호조로 인한 테이퍼링 우려와 저조한 블랙프라이데이 매출로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며 "단기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판단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도 "2000선 아래서는 매수가 낫다"고 말했다. 펀더멘탈이 양호하기 때문에 이번주 초반 2000선 지지에 성공하면 주말까지 반등의 흐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는 "2000~2050선 박스권 흐름을 염두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도 크게 우려할 점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임 연구원은 "아베노믹스 이슈가 전면 부각됐던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우량주들이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과 실적 모멘텀이 엔저보다 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반도체, 조선 등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종목군이 투자 유망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