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과 관련해 조이제 서울 서초구청 행정지원 국장에게 개인정보 불법조회를 요구한 조모 청와대 행정관이 이르면 이번주 중 소환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장영수)는 4일 "최근 조 행정관의 휴대전화를 임의제출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조 행정관의 휴대전화 분석을 위해 전문요원 2명을 보강해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앞서 조 국장은 지난 6월11일 조 행정관으로부터 채 전 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11)의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본적지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받아 조회했다고 최근 검찰 소환조사에서 밝혔다.
그러나 조 행정관은 "사실이 아니다"며 전면 부인했으며, 청와대는 자체 진상조사에 착수해 진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조 국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6월11일 당일 네 번에 걸쳐 문자를 주고 받았고 이틀 뒤인 13일에도 조 행정관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일이 끝난 뒤에는 조 행정관이 '고맙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고 '언제 식사나 한번 하자'는 취지로 대답했다"고 반박했다.
조 행정관은 서울시청 공무원 출신으로 청계천 복원사업 담당 팀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 발탁돼 청와대에서 처음 근무하기 시작했으며 아직까지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