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전기차 쏘울 EV, 내년 상반기 출시..연간 1000대 목표"

긴 주행거리·넓은 실내공간 돋보여

입력 : 2013-12-05 오후 2:54:54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기아차가 쏘울 전기차(이하 쏘울 EV)를 내년 상반기 중에 출시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차 리딩기업으로서의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5일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에서 열린 'K3 디젤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를 통해 친환경차 개발 계획과 쏘울 EV 출시를 알렸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2011년 8500대 수준이던 국내 하이브리드 시장은 지난해 3만7000대 수준까지 확대됐다. 친환경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는 게 기아차의 판단이다.
 
기아차는 이 같은 친환경차 시장의 성장에 발 맞춰 쏘울 EV의 내년 판매목표를 1000대로 설정했다. 근거리 위주의 주행을 하는 소비자들이 주 타깃이다.
 
쏘울 EV의 최대 장점은 ▲낮은 유지비 ▲글로벌 최고 수준의 1회 충전당 주행거리 ▲경쟁 EV차량 대비 넓은 실내공간 등이다.
 
기아차가 예측하고 있는 쏘울 EV의 월 평균 유지비는 2만5000원(연간 2만㎞ 주행 기준) 수준이다. 이는 가솔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탁월한 경제성이 담보됐다.
 
성능도 개선해 가솔린이나 디젤 등에 비해 다소 뒤쳐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각오다.
 
우선 1회 충전으로 최대 218㎞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부재를 의식해 한 번의 충전으로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와 함께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을 11.5초 이하로 단축하고, 최고속도도 시속 145㎞까지 나오게 하겠다는 게 기아차의 목표다.
 
또 배터리 팩을 차체 하단에 탑재해 실내공간을 넓혔다는 점 또한 눈에 띈다. 경쟁모델들이 배터리를 엔진룸이나 트렁크 쪽에 배치해 상대적으로 실내공간이나 트렁크가 좁아지는 단점이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아직 표준화되지 못한 충전방식과 충전 인프라 부족 등 현실적인 한계는 존재한다.
 
기아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북미와 유럽에서 생산하는 쏘울은 콤보 방식을, 국내 생산 쏘울은 차데모 방식을 활용키로 했다. 차데모 방식과 콤보 방식 모두 20~30분이면 충전이 가능한 급속 충전방식이다.
 
현재 정부는 전국에 차데모 타입의 급속 충전기만 118기를 설치하고 있다.
 
향후 충전방식의 표준화로 인해 차데모 타입이 아닌 콤보 타입으로 확정될 경우 이미 콤보 타입으로 차량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배터리에 포함된 에너지 밀도를 개선해 같은 배터리팩 크기에도 더 많은 에너지를 담을 수 있게 됐다"며 "레이 EV에 비해 진일보한 국내 모델 중 최고 수준의 상품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기아차는 5일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에서 열린 'K3 디젤 미디어 테스트 드라이브'를 통해 친환경차 개발 계획과 쏘울 EV 출시를 발표했다.(사진=이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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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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