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영란은행이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종전의 통화정책도 유지키로 했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영란은행(BOE)이 양일간의 통화정책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종전의 0.5%로 동결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로 영국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현행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BOE의 결정은 영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영국 예산책임청은 올해 영국의 경제성장률이 1.4%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전의 전망치인 0.6%에서 두 배 이상 상향 조정된 것이다. 내년도의 성장률은 2.4%로 제시됐다.
다만 경제 지표가 BOE의 목표에 미치지 못한 상황은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BOE는 실업률이 7%를 하회하기 전까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으로 공언했다. 현재 영국의 실업률은 7.8%를 기록 중이다.
로스 워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이코노미스트는 "BOE는 앞서 언급한 경제 지표 기준에 맞춰 행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BOE는 3750억파운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도 전과 같게 이어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이후 파운드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9시42분 현재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8% 하락한 1.63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