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증시, 연기금에 기대볼까

입력 : 2013-12-07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실시 우려로 코스피시장의 수급 공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연기금이 지수 하락 방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6일까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연기금은 지날달부터 단 이틀을 제외하고 순매수세를 꾸준히 유지했다. 전날에는 유가증권에서 1075억원을 사들였다.
 
특히 과거 사례상 연말에 연기금의 매수 강도가 강해지는 경향이 있어 올해도 기대해 볼 수 있을지 증권가의 의견이 분분하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기금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지수가 낙폭을 축소했다"며 "국내 기관 투자자의 태도가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기금은 국내 증시에서 연간 9조원을 순매수하며 월 평균 820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에서 연기금과 보험에 의한 지수 하방경직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지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유입 가능한 국민연금의 추가 매수 여력은 1조6000억~3조2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경험적으로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9배로 연기금의 적극적인 매수 구간이고 국민연금의 자금 집행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연기금 매수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자료=우리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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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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