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올해 내 양적완화가 축소될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6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6포인트(0.22%) 내린 1980.4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올해 안에 테이퍼링이 단행될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더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8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537억원, 48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방어하지는 못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81억원, 2061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는 2143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1.37%), 기계(-1.25%), 전기가스업(-1.04%) 등이 하락했다. 섬유·의복(0.66%), 통신(0.6%), 서비스(0.44%)업종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과 동일한 506.32로 장을 마쳤다.
비트코인 관련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중국 인민은행이 금융기관에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당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인
SGA(049470)가 급락했다. 그러나
와이디온라인(052770)은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와 운영대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까지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원(0.15%) 하락한 10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손위창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내 테이퍼링 시행 우려를 빌미로 뉴욕 증시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코스피도 당분간 숨 고르기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향후 코스피는 1950~1960선에서 하방 경직성을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