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내년부터는 소비자가 직접 LPG충전 용기를 가지고 충전소 등 유통점에서 가스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정부가 물가상승 완화를 위해 올 상반기 환율급등으로 인한 E1, SK에너지 등 민간 정유사의 환차손 발생분을 여러 달에 걸쳐 분산 반영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LPG가격인하를 위한 경쟁촉진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촉진안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소비자가 직접 10㎏이하의 충전용 소형용기를 구매해 가스저장소나 충전소 등에서 직접 LPG를 구입하는 소매단계의 유통구조를 조정하기로 했다.
현재 충전소에서 배달로 구입하는 것 외에 소비자가 개량된 소형 충전용기를 가지고 직접 LPG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또 민간자율로 결정되는 LPG 가격이 환률상승에 따라 급등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해 국제가격(CP)·환율상승 등으로 발생하는 LPG 가격 변동분을 여러 달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상반기중 마련해 민간기업에 권고하기로 했다.
현행 LPG가격은 자유화돼 민간자율로 결정되고 있으며 국내 수입업체들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사로부터 한 달에 한번 수입가격이 통보돼 조정된다. 지난해 12월에는 환률급변동에 따라 킬로그램(㎏)당 190원의 환차손이 가격에 반영돼 국내 LPG가격이 급등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도매단계의 경쟁유도를 위해 LPG수입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한 등록기준상 LPG 저장시설 보유의무도 현행 45일에서 35일로 완화하고, 30일로 돼 있는 실제 비축의무도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했다.
정유사와 수입사별 충전소 공급가격·판매가격 공개시스템(Opinet) 대상도 전체 충전소의 90% 수준인 1500여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소비자의 직접구매가 이뤄지고 있어 안전성 문제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직접구매를 통해 최종소비자가격의 43%에 해당하는 690원 정도의 유통비용이 절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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