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개장)美 출구전략 경계감에 '약보합'

입력 : 2013-12-10 오후 5:33:31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대비 13.64포인트(0.21%) 떨어진 6545.84로 거래를 시작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전날보다 26.78포인트(0.29%) 밀린 9168.39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8.24포인트(0.20%) 하락한 4125.86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 일부 관계자들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발언이 전해지며 시장의 경계감이 다시금 높아졌다.
 
전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노동지표 개선에 대한 반응으로 연준은 이달 중에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다음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축소가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같은날 로이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내년 3월이 가장 유력한 시기로 지목됐지만 이번달이나 1월 중 출구전략이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내놓은 점도 동력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이 10.3%와 사전 전망치 10.1%를 모두 하회한 성적이다.
 
도시 고정자산 투자 역시 19.9% 증가하며 사전 전망치 20%를 소폭 하회한 반면 소매판매는 13.7% 증가하며 예상치를 0.4%포인트 웃돌았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은행 동맹 출범이 가까워 진 점은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은행동맹을 위한 독일과 EU의 요구 사항이 타협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의 흐름을 살펴보면 BHP빌리턴이 1% 가까이 내리고 있다. 원자재 가격 약세에 대응해 연간 지출은 150억달러로 제한하겠다는 뜻을 밝힌 영향이다. 지난해 총 지출 규모는 217억달러에 달했다.
 
리오틴토(-0.69%), 앵글로아메리칸(-0.30%) 등 원자재 관련주도 함께 하락 중이다.
 
스웨덴의 통신서비스 기업인 텔리아소네라는 도이치뱅크의 투자 의견 하향 조정에 1.07%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BMW자동차(-0.12%), 포르쉐(-2.37%), 폭스바겐(-0.08%) 등 자동차주가 하락세를 코메르츠뱅크(1.58%), BNP파리바(-0.22%), 바클레이즈(-0.52%) 등 금융주는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진양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