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용택, 골든글러브 '페어플레이상'

입력 : 2013-12-10 오후 5:50:14
◇10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 에서 LG 박용택이 KBO 상벌위원회에서 선정한 ‘페어플레이상’을 수상하고 있다. ⓒNews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좋은 경기 매너로 다른 선수들에게 많은 모범이 된 외야수 박용택(34·LG트윈스)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박용택은 10일 오후 서울 코엑스의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가 선정한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KBO는 박용택에게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페어플레이상은 경기 중 판정 시비와 비신사적인 행동의 근절, 선수의 페어플레이를 유도를 통한 스포츠정신 고취 및 프로야구 이미지를 제고를 목적으로 2001년부터 제정됐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용택은 "사실 제가 페어플레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나 스스로 많이 쑥스럽다. 야구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제가 2009년에 페어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한 일들이 있다는 점을 아실 것이다"라며 지난 2009년 타격왕 경쟁 당시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박용택은 롯데 홍성흔(현 두산)과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 그런데 LG 구단은 박용택을 결장시켰고 홍성흔을 향해 '고의 볼넷'을 던져 많은 팬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박용택은 이어 "야구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모범적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 시즌을 돌이키기만 해도 무척 울컥한다.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팬들까지 모두 감사하다"면서 살짝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상벌위원회는 평소 경기에 임하는 자세와 관중에 대한 매너, 그리고 심판·기록위원의 판정에 승복하는 태도 등을 고려해 민병헌(두산), 박용택, 류제국(이상 LG), 박병호(넥센), 나성범(NC) 등 5명의 후보선수를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뛰어난 성적과 함께 성실한 자세로 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준 박용택이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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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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