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꿈의 소재' 탄소나노튜브 양산

입력 : 2013-12-11 오후 1:39:50
◇금호석유화학의 탄소나노튜브 ‘K-나노스(K-NANOS)’(사진=금호석유화학)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금호석유화학은 11일 충남 아산 전자소재 공장 내 탄소나노튜브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지난 2009년 신소재 개발을 위해 탄소나노튜브 사업 진출을 선포한 지 4년만의 결실이다.
 
탄소 동소체의 일종인 탄소나노튜브는 철의 100배에 이르는 인장 강도와 구리보다 1000배 높은 전기 전도성을 가지고 있어 '꿈의 소재'로 불린다. 전지, 반도체, 자동차, 항공기, 가전, 생활용품, 바이오 등 다양한 응용 분야에 적용 가능해 차세대 나노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이엑스(IDTechex)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탄소나노튜브의 세계시장 규모가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호석유화학은 우선 3가지 라인업의 탄소나노튜브 'K-나노스(K-NANOS)'를 생산한다.
 
회사 관계자는 K-나노스에 대해 "독보적인 고밀도화 기술을 통해 분말 밀도를 최대 0.14g/ml까지 향상시키면서 분진을 최소화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정전기 방지용 기초원료 소재에서 전자파 차폐재, 방열 복합재 등 자사의 플라스틱 제품과 복합한 응용수지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합성고무 제품과의 융합을 통해 자동차 타이어 경량화, 내마모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차별화 제품 등을 타이어사와 함께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산 탄소나노튜브 공장은 면적 4만3860제곱미터(m²)로, 연간 생산규모는 50톤이다. 금호석유화학은 탄소나노튜브 시장 성숙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300톤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탄소나노튜브의 잠재력은 다양한 산업과의 연계에 있다"며 "합성고무, 합성수지, 전자소재 등 금호석유화학 사업 부문과의 협업은 물론 산업계 리딩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나노튜브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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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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