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 오리온스 꺾고 1496일 만에 '단독1위'

입력 : 2013-12-11 오후 9:30:44
◇창원 LG 김시래(왼쪽)와 양우섭.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창원 LG가 고양 오리온스를 잡고 2009년 11월5일 이후 1496일 만에 단독 1위를 차지했다.

LG는 11일 저녁 7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오리온스를 연장 접전 끝에 80-75로 이겼다. LG는 오리온스와 올 시즌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을 챙기는 동시에 3연승을 내달렸다.

1쿼터부터 23-16으로 앞서나간 LG는 경기 막판 흔들려 연장으로 끌려갔다. 김종규가 4쿼터 4분여를 남기고 5반칙 퇴장당한 게 LG에겐 부담이 됐다. 종료 5.5초를 남기고 68-66에서 전태풍에게 2점을 내줘 68-66으로 연장에 들어갔다.

하지만 연장에서 LG는 김시래와 양우섭이 7득점을 합작해 승리를 챙겼다. 오리온스는 끝까지 추격했으나 리온 윌리엄스가 퇴장당해 제 힘을 쓰지 못했다.

이날 LG는 크리스 메시(24점)와 문태종(11점)이 득점을 이끌었다. 김시래(11점 5어시스트)와 양우섭은(5득점 5어시스트)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오리온스는 김동욱(22점)과 전태풍(16점)이 분전했으나 연장에서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시래는 "이적해서 첫 시즌 단독 1위를 해 뿌듯하고 영광스럽다"며 "어려운 경기를 연장까지 가서 이겼다는 것에 (앞으로) 자신감이 붙을 것 같다"고 말했다. 4쿼터 김종규가 퇴장당한 것에 대해선 "그때가 위기라 생각했는데 잘 극복해 기쁘다"고 설명했다.

LG는 오는 14일 울산 모비스와 홈에서 맞붙는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모비스에서 LG로 이적한 김시래는 "올 시즌 모비스와 붙어 1승1패인데 최대한 제 약점을 안 보이고 자신 있는 것들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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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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