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오바마케어 가입 시한 연장 가능"

입력 : 2013-12-13 오후 3:58:13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주력 정책인 건강보험법 개정, 이른바 오바마케어가 생각만큼 순탄한 행보를 보이지 못하자 정부가 가입자들을 독려하기 위한 행동에 나섰다.
 
예정된 시일 이후에 오바마케어에 가입해도 보험 적용 혜택을 제공하거나, 사이트 오류로 불편을 겪은 사람들을 특별히 배려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로이터통신)
12일(현지시간) 캐슬린 시벨리우스(사진) 미국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는) 현재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되는 오바마케어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유동적인 방안들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당초 연방정부의 공식사이트(HealthCare.gov)나 주(州)정부 사이트를 통해 오는 23일까지 가입하는 사람에 한해서만 다음달 1일부터 보험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바마케어 가입자가 예상치보다 한참 저조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정부가 대안을 강구한 것. 정부 안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만 가입을 하더라도 1월1일부터의 오바마케어 적용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시벨리우스 장관은 "1월 중에 보험료를 납부한다면 월초부터 보험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오바마케어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내겠다는 의도로 미국의 3대 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애트나는 다음달 8일까지만 첫 보험료를 납부하면 1월 첫날부터의 보험 혜택 적용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벨리우스 장관은 또 "연방정부나 주정부의 사이트를 통해 오바마케어에 가입하며 문제가 발생했던 사람들에게 '특별 등록기간'을 허용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오바마케어에 가입하려는 수 많은 사람들이 기술적 오류로 불편을 겪었다. 확인된 것만도 834건에 이르며 4명 중 한 명꼴로 접속 지연과 가입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트 결함이 다수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현재도 10명 중 한 명꼴로 오류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 보건복지부는 11월까지 오바마케어 가입자가 3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들어 가입자 수가 크게 늘기는 했지만 120만명을 예상했던 목표치에 한참 못 미친다.
 
현재 정부는 내년 3월 말까지 700만명의 가입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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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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