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크루셜엠스, 휴대폰 케이스의 끝없는 진화

입력 : 2013-12-17 오후 3:47:13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스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기업을 취재해서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원나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원 기자, 어떤 기업을 다녀오셨나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소개할 기업은 크루셜엠스(082660) 입니다. 크루셜엠스는 휴대폰 케이스를 전문으로 제조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다들 휴대폰 케이스 생산 업체하면 플라스틱을 찍어내는 단순한 공정이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제가 대구 본사를 직접 가보니 여러 공정을 거쳐 만들어지는 높은 기술력을 요하는 휴대폰 부품사업이었습니다.
 
우선 김안중 경영지원본부장의 회사소개부터 들어보시죠.
 
앵커: 크루셜엠스가 원래는 참테크라는 이름이었군요. 삼성전자 사출업체네요. 그럼 크루셜엠스의주주구성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네 앞서 들으셨듯이 크루셜엠스는 200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참테크를 모기업인 크루셜텍이 지분 인수하면서 2011년 크루셜텍 가족으로 새출범하게 됐는데요.
 
이에 크루셜엠스의 지분은 외국인이 1%, 최대주주인 크루셜텍이 32%, 이 밖에 기타 67%의 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앵커: 2011년 크루셜텍 자회사로 새출범했군요. 크루셜엠스의 주요 사업 부문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우선 크루셜엠스 사업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사출업체인 휴대폰 케이스 제조설명부터 드려야 이해가 쉬울것 같습니다.
 
크루셜엠스는 사출부터 도장·증착·조립 등 전공정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제조공정은 기본공정과 특수공정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기본공정은 금형과 플라스틱을 사용해 케이스를 제작하는 사출부터 시작해, 만들어진 케이스에 색을 입히는 도장 그리고 코팅 효과 또는 금속 질감을 생성하는 증착, 케이스 부속품 조립과 스티커 부착 등의 마감 작업인 조립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특수공정은 후공정에서 케이스 질감과 코팅, 인쇄 등을 위한 특수공정이 추가되는데요.
 
유·무광 코팅기술인 UV코팅, 규소와 티타늄을 입히는 공정인 멀티증착, 주석과 알루미늄 테두리를 구현하는 증착, 케이스 내 로고 등을 삽입하는 실크인쇄 등이 특수공정에 포함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외관 차별화를 위해 다중 코팅과 멀티 증착 공정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크루셜엠스는 이에 맞춰 최신설비를 증설하고 모델별 생산기지 최적화를 통해 경쟁력을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지금까지 들어본 바로 크루셜엠스의 매출은 휴대폰 사업부문이 10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생산능력을 한번 살펴볼까요?
 
기자: 크루셜엠스의 매출은 휴대전화 단말기 사업부문이 10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지난해 매출 중 국내와 중국 비중은 각각 40%, 60% 수준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대구본사와 구미, 국외에는 중국 천진 2곳에 각각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구 본사는 월 150만대 생산능력을 구미 사업장은 월 40만대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중국 천진 1공장과 중국 천진 2공장은 각각 월 250만대, 월 50만대 캐파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국내외 4곳에서 총 월 500만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중국 천진 2공장은 태블릿PC 전용라인을 업계 최초로 유일하게 확보하고 있어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 크루셜엠스의 종속회사인 중국 천진 법인 역시 80~90% 비중의 전량을 삼성전자(005930) 천진 법인 등 관계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 천진에 업계 유일하게 태블릿 전용 라인도 확보하고 있고, 그곳을 해외 주력기지로 확장하고 있는 분위긴데, 투자자 입장에서 크루셜엠스의 투자 메리트를 꼽는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기자: 크루셜엠스의 투자 메리트는 4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전 공정에 클린룸을 설치한 것과 신규 설비투자 집행으로 캐파를 확대한 것, 태블릿 전용라인을 구축한 것과 관계사간 시너지 효과 등을 들 수 있겠는데요.
 
크루셜엠스는 클린룸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대구 공장은 사출업계 최초로 전 공정을 클린룸화 했습니다.
 
크루셜엠스의 클린룸은 사출 공정에서 1만클래스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도장 공정에서는 2000 클래스 수준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이 1000클래스 이하인 것을 감안하면 사출업체에서는 유일하게 최고의 청정도를 갖췄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클래스가 적으면 적을수록 먼지가 적은 수로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크루셜엠스는 클린룸의 미세먼지 제거를 통해 수율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려 수율 개선 효과와 함께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에 최적의 조건을 구축해 그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크루셜엠스는 업계 최초로 클린룸화했다는 강점이 있군요. 또 다른 메리트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기자: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노후화된 설비를 재정비하고 정상화 과정을 거치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한 것도 눈에 띕니다. 대형사이즈 생산에 최적화된 250t 이상 급 대형사출기를 상당수 보유·확대하면서 월 500만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특히 앞서 말씀드렷듯이 중국2공장은 사출업계 중 유일하게 태블릿 전용 라인을 설치해 월 50만대 캐파를 확보하고 전 공정 내재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물량 증가에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내년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태블릿 시장 공략 및 중국시장 공략 기대에 따른 천진공장 가동률 상승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모회사인 크루셜텍과의 시너지 효과가 2014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크루셜텍의 지문인식 모듈 생산 등 다양한 협업 강화를 통해 경쟁 케이스 회사들과의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럼 마지막으로 투자전략을 세워볼까요.
 
기자: 크루셜엠스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성장한 3100억원이 예상됩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증가율도 각각 3.10%, 1.48%인 100억원, 46억원 달성이 전망됩니다.
 
크루셜엠스는 2010년과 2011년 적자구조를 넘어 2011년 크루셜텍이 인수한 뒤 경영정상화와 설비투자 완료의 효과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요. 이후에도 견조하게 마진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설비투자 등이 대규모로 조기에 집행돼 향후 큰 규모의 설비투자가 예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크루셜엠스의 강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업계 최초 주요 공장의 클린룸화를 진행하면서 멀티 증착과 다중 코팅 등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후공정의 생산성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실제로 가시적인 성과가 3분기부터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내수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점유율 제고를 위해 삼성전자가 중국 천진과 혜주 공장의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삼성제품의 해외에서의 약진과의 상관관계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크루셜엠스의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02배 수준입니다. 이는 삼성전자의 케이스 협력사 중 국내 업체에 포함된 인탑스나 우전앤한단 등과 비교해 보면 비슷한 수준인데요.
 
이에 향후 추가 상승 모멘텀이 나올 시에 더욱 큰 상승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중장기 투자는 유효하다고 판단됩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원나래 기자
원나래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