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짙어지는 관망세..FOMC 이후 전략은?

입력 : 2013-12-18 오전 8:09:39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내일 새벽 발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도 보합권에서 하락 마감한 가운데 FOMC 이후를 대비할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18일 증권가는 이달 FOMC가 경기 판단을 상향 조정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이후 나타날 변동성을 주식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박스권 내 기술적 반등에 집중하라는 조언도 나왔다. 관심업종으로는 조선주가 꼽혔다. 
 
◇우리투자증권-FOMC회의 이후 주목할 변수
 
FOMC회의 이후 경제지표와 기업실적같은 펀더멘털 모멘텀에 지속적으로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민간 부문의 자생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해질수록 시장의 충격과 동요 역시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기적으로 연말과 연초를 앞두고 주요국 경제지표 발표가 잇따를 예정인데다 4분기 실적의 윤곽이 상당 부분 노출될 수 있다. 또 각국 정부가 교체된 이후 실질적으로 1년을 보낸 시점이기 때문에 올해에 대한 평가와 함께 내년 정책과 관련된 소식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잠재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장세가 확인될 경우 국내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센티먼트 개선과 함께 주식시장도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대신증권-테이퍼링 대응 전략
 
경기 순응적 테이퍼링이 예상된다. 12월에는 결정되지 않고, 내년 3월 낮은 강도의 테이퍼링이 시행될 전망이다. 주식시장은 테이퍼링보다 경기에 반응할 전망이다. 최근 경제서프라이즈 지수의 반등, 경기를 반영한 금리 상승, 자산 수요를 반영한 달러 약세 등 지난 7~9월과 같은 리스크 온 신호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증시의 방향을 좌우하는 경기는 2개월의 모멘텀 둔화를 마무리하고 상승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의 힘이 강화될수록 마찰적 조정을 극복하며 주가 상승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본다. FOMC 결과에 따른 변동성을 주식 비중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자. 특히 조선, 화학, 은행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한다.
 
◇한양증권-FOMC회의, 반전 모멘텀으로는 역부족
 
주요 경제지표 호조와 정치 불확실성 해소로 볼 때 테이퍼링 시행 조건은 거의 충족됐다. 하지만 연준의 목표치를 크게 밑도는 물가 수준을 감안했을 때 이번 FOMC회의에서 연준은 경기 판단 상향 조정을 통해 테이퍼링이 임박했음을 시장에 각인시키는 정도에서 입장을 정리할 전망이다. 익히 알려진 리스크에 대한 미국 증시의 내성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FOMC회의가 코스피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되기엔 역부족일 것이다. 테이퍼링 이슈가 진정되더라도 환율 변수와 중국 모멘텀 약화로 국내 기업의 이익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박스권 구간에서 기술적 반등을 겨냥한 대응을 권유한다. 4분기 실적 가시성이 유효한 반도체, 조선, 건설업종이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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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