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경기침체로 유가증권시장 3월 결산법인의 3분기 순이익이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월 결산법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금융업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순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 55개사(금융 34·제조 18)의 3분기 순이익은 1조 86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3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금융업의 순이익은 38.22%, 제조업은 60.19% 급감하는 등 3월 결산법인들은 경기침체의 여파를 고스란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결산법인의 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3월 결산법인 중 비중이 큰 금융업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맞아 수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3월 결산법인 중 금융업은 순이익의 96.72%를 차지하는 등 비중이 절대적이다.
반면 3월 결산법인의 매출액은 56조 45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8.98% 늘었다.
금융업의 매출액은 29.85%, 제조업은 9.13% 증가했다.
개별 업종별로는 금융업 내 증권업의 순이익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63%나 급감했고 종금 등 3개 금융사로 분류되는 기타 금융업이 37.64% 줄어든 반면 보험업은 순이익이 2.96% 늘어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약세장에서 중개 수수료와 펀드 판매 수수료에서의 수입이 줄어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급감했다" 며 "기준금리 하락으로 채권평가이익이 발생했고 위탁판매 수수료가 늘어 증권사 손실 확대를 막을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반면 제조업 전체의 순이익이 급감했음에도 제약업종은 제조업 전체 순이익의 1.3배를 거둬 경기침체에서도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별로는 대동전자의 순이익이 무려 2522.98%의 증가율로 가장 많이 순이익이 늘었고 롯데손해보험이 319%의 증가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밖에 한화손해보험(163.5%)과 제일화재해상보험(82.9%), 동화약품공업(33.7%)도 순이익 증가 상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으로는 금호종금이 전년 동기 대비 209.87% 늘어 매출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대동전자가 157.3%, 메리츠종금이 149.37% 늘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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