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회장 3번째 검찰 출석..사법처리 임박(종합)

'동양사태' 피해자들 "이혜경 부회장 등 관련자 전원 소환하라"

입력 : 2013-12-19 오전 10:59:20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사기성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발행 혐의를 받고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4)이 검찰에 세 번째로 소환됐다.
 
1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한 현 회장은 대기하고 있던 동양사태 피해자들이 격한 항의를 하며 청사 입장을 가로막아 한동안 조사실로 들어가지 못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여환섭)는 지난 16일과 17일 현 회장을 소환해 새벽 늦게까지 고강도 조사를 벌였으나 조사를 다 마치지 못하고 현 회장을 다시 소환했다.
 
현 회장 등 경영진은 지난 7~9월 동양시멘트 주식을 담보로 1568억원 상당의 동양그룹 회사채와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을 발행·판매한 직후 ㈜동양·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 3곳에 대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해 5만여명의 투자자에게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현 회장은 또 동양파이낸셜대부를 통해 지난해 초부터 1년6개월간 동양레저·동양인터내셔널 등 계열사에 1조5600억원 상당의 부당 대출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동양그룹이 기업어음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동양네트웍스를 매각할 것처럼 허위 공시를 내거나 삼척화력발전소의 사업성을 과대포장해 투자자를 유인했다는 의혹도 수사 대상이다.
 
금융감독원은 동양증권이 한남동 고급빌라 '라테라스 한남'을 시세보다 비싼 값에 매입하는 방식으로 ㈜동양에 자금을 지원해 준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전날 검찰에 통보했다.
 
한편 이날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부의장 김경훈)는 이날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관련자 전원을 소환조사 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했다. 
 
투기자본감시센터 대표 이대순 변호사도 "이번 사태의 몸통은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이라고 주장하며 이 부회장을 소환조사 할 것을 촉구했다.
 
검찰은 이날 현 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대로 사전구속영장 청구 여부와 사법처리 수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기성 기업어음(CP) 발행 등 의혹으로 19일 검찰에 3차 소환된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차에서 내려 청사로 걸어가는 동안 피해자들과 취재진, 동양그룹 관계자들이 뒤엉키면서 현장은 한동안 아수라장이 됐고, 현 회장은 이 과정에서 이마에 상처를 입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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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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