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은기자] 예산부족에 시달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17일(현지시간) 급기야 2만명의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이번 선언은 주의회가 400억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통과시켜 예산적자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에 실패한 바로 다음 날 발표됐다.
이에 따라 세금인상과 정부 재정지출 감소를 함께 꾀하며 막대한 적자문제를 해결하려 한 주정부의 시도는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애런 맥리어 캘리포니아 주지사 대변인은 이번 감원 결정을 "불행하게도 불가피한 것"이라고 밝히며 "주정부의 감원계획이 시행될 경우 캘리포니아 내 20%의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감원계획은 캘리포니아주가 다음 회계연도를 맞이하는 6월부터 시행될 방침이다.
세계 8위의 경제규모를 과시하던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막대한 적자를 짊어지게 된 데는 부동산시장 폭락과 실업증가, 소비지출의 감소가 주요 원인이 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는 현재 재정확보를 위해 공공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주정부는 또 공무원 월2일휴직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예정된 세금환급도 연기한 상태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