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의 영입을 알린 텍사스 레인저스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추신수(31)가 결국 텍사스 레인저스로 입단을 최종 결정한 가운데 미국 언론은 텍사스의 추신수 영입에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미국 CBS스포츠는 22일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텍사스가 확실한 투자를 했다"고 평가했다.
CBS스포츠는 올해 좌익수 역할을 맡았던 넬슨 크루즈와 추신수를 비교해 "크루즈는 출루 능력이나 누상에서의 움직임이 추신수에 비해 떨어진다"며 크루즈의 기량을 낮게 평가한 이후 "만약 텍사스가 추신수를 영입하지 못했다면 마이클 초이스가 텍사스의 좌익수로 나서야만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시즌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0.432)와 21홈런, 20도루를 달성한 추신수의 기록을 거론하고 "올해 팀 출루율 중위권(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7위)에 머물렀던 텍사스 타선이 해결책을 찾았다"면서 "추신수가 텍사스의 공격 전반적인 부분을 상승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추신수와 텍사스 간의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 "추신수를 영입한 텍사스는 우승 후보로 올라섰다"라며 "출루머신 추신수와 프린스 필더의 가세로 타선 보강에 성공한 텍사스는 뛰어난 투수진과 함께 우승 후보로서의 조건을 갖췄다"고 호평했다.
또한 "텍사스는 추신수를 영입해 오프시즌 승자가 됐다. 텍사스보다 성공적으로 전력을 보강한 팀이 없다"면서 "추신수·필더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최고의 전력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거물 FA를 연신 영입한 텍사스의 전력 보강에 높은 점수를 준 것이다.
댈러스 지역 언론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22일(한국시간) '텍사스와 추신수의 계약은 무엇을 의미하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추신수의 영입이 여러 면에서 텍사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매체는 "내가 타선을 짠다면 추신수-앨비스 앤드루스-벨트레-필더 등으로 이어지는 지그재그 타선을 짤 것이다"면서 "이것은 파워와 스피드 모두 균형이 맞는 라인업이다. 타석에서 인내심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 팀에게는 악몽과도 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추신수로 인해 텍사스가 선취점을 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아드리안 벨트레와 프린스 필더 앞에 1번타자 추신수가 주자로 나간다면, 텍사스는 1회에 득점할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