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세든. (사진제공=SK와이번스)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올해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소속 투수로 '다승왕'을 차지한 크리스 세든(30)이 일본에서 명문 구단으로 꼽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한다.
'스포츠호치'를 비롯한 다수 일본 스포츠 매체는 20일 오후 일제히 "요미우리가 올해 한국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서 뛴 크리스 세든과의 계약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세든은 요미우리에서는 49번을 달고 뛰게 된다.
구체적인 조건은 비공개다. 하지만 '산케이스포츠'는 세든의 영입 조건에 대해 "계약 기간 1년, 총액 기준 8000만엔(한화 약 8억 1000만원)을 받게 된다"라고 보도했다.
세든은 2001년 탬파베이에 지명돼 프로 선수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직그, 슬라이더, 체인지업, 싱커 등 여러 구종을 보유한 세든은 이번 시즌에는 SK 소속으로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의 빼어난 성적을 내며 공동 다승왕(14승), 탈삼진 2위(160개), 평균자책점 3위(2.98)를 기록했다.
세든은 요미우리 홍보팀을 통해서 "전통있는 팀에 입단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팬 여러분의 응원도 훌륭하다고 들었다. 팬들이 기뻐할 수 있도록 조금이라도 팀 승리에 공헌해 우승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세든은 SK가 제시한 연봉에 비해 절반의 연봉을 받는다. 새로운 무대로의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를 맡을 지는 정해진 바가 없다. 우쓰미 데쓰야, 스기우치 토시야, 스가노 토모유키, 사와무라 히로카즈 등 팀 내 경쟁자의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