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연간 수주목표를 달성한 국내 조선 빅3가 내년에는 올해보다 목표치를 12% 정도 높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에는 LNG선을 중심으로 한 상선이 전체 수주 시장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이다.
25일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내년 국내 조선 빅3의 수주목표는 올해 수주목표 대비 12% 증가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조선·해양 수주목표를 15.5조원으로 책정해 올해 보다 11.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올해보다 10.3%, 13.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은 LNG선 중심의 상선부문 수주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양부문의 수주목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빅3의 수주목표는 올해 398억달러(조선·해양 부문 3사 합계)에서 내년 450억달러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내년 수주목표는 올해 수주실적 대비 9.6%, 당초 수주목표 대비 11.6%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수주목표를 180% 초과달성한 현대미포조선은 내년 수주목표를 보수적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PC선 호황에 힘입어 올해 수주목표(4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어 59억달러를 달성한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수주잔고가 충분히 확보된 만큼 내년에는 선별 수주를 통해 선가상승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내년에는 LNG선을 중심으로 한 상선 수주는 증가하는 반면 드릴십은 수주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 셰일가스 수출과 이에 따른 글로벌 LNG가격 하향 안정화로 일본, 인도, 한국, 러시아 등에서 대규모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1~2012년 대량 발주된 드릴십은 2014년부터 인도가 본격화되면서 드릴십 공급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고에 20척 이상의 드릴십이 남아 있는 점도 드릴십 추가 발주를 저해하는 요인이다.
한편 플랜트 부문에서는 육상모듈과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대형 Oil FPSO 발주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와 중동지역 육상 모듈 발주로 전체 생산설비 시장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