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 216억달러 추가 지원 요구

GM·크라이슬러 각각 166억·50억달러 요구..5만명 추가감원 약속

입력 : 2009-02-18 오전 9:58: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연방정부의 166억달러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이제까지 지원받은 자금의 두배가 넘는 규모다. 블룸버그통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GM은 또한 다음달까지 생존을 위해 반드시 현금을 확보하겠다며 올해안에 4만7000명의 추가 감원을 시행하겠다고 언급했다. 
 
GM과 크라이슬러는 애초 174억달러 자금을 지원받을 당시 약속한 대로 의회에 마감시한인 이날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자구계획안 제출일이 임박한 가운데에서도 구조조정에 계속해서 난항을 겪던 이들은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이 임시적으로 노동비용을 조정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포드와 함께 가까스로 되살아났다.
 
GM은 2012년까지 미국 공장 5개를 추가로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GM은 현재 1000억달러 상당을 확보할 수 있는 3가지 파산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 모두는 물론 GM이 구제자금 투입안보다는 덜 선호하는 '선택사항들'이다. 아울러 GM은 자사 브랜드인 새턴의 경우 브랜드가 팔리지 않는다면 2011년까지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가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 분명해 GM은 적게는 91억달러, 많게는 166억달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12월 크라이슬러와 함께 134억달러를 지원 받은 미 최대 자동차 회사 GM은 3월31일까지 미 재무부의 자금 요청에 대비해 이윤 창출 방안 및 위기 완화책을 제시해야 한다. 
 
GM과 마찬가지로 연방정부 지원을 필요로 하는 크라이슬러는 최초로 투입된 40억달러 정부자금 외에 3월31일까지 50억달러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지원 대가로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3만2000개 일자리 축소 외에 추가 감원 3000명을 약속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 대변인은 자동차업체의 자구책이 "미국 자동차산업의 변환"을 이끌기 바란다며 "오바마 행정부는 이같은 희생이 '합리적인 회사 재건'으로 이어질 수 있을 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GM과 크라이슬러의 '고육지책'이 생각보다 수위가 약해 시장에서는 자동차업체의 자구책에 대한 의구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백악관 대변인인 로버트 깁스는 콜로라도에서 기자들에게 "자동차회사들의 자구책에 구체적인 세부사항이 없어 나는 여전히 정책 결정(파산 결정을 의미)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자동차산업의 중요성이 심대한 만큼 GM과 크라이슬러의 파산을 통한 재건안은 여전히 배제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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