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45억6415만원. SK그룹 각 계열사 임직원 3만4419명이 올 한 해 십시일반 모금한 총액이다.
SK그룹 전체 임직원이 7만8000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2명 가운데 1명이 소액기부에 동참했다. 1인당 평균 기부금액은 13만2600원으로, 한 달에 1만여원을 기부했다.
SK그룹이 45억여원을 임직원 자발적 동참에 의한 소액기부로 모을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덕택이다.
지난 11월 한 달간 그룹 포탈 '톡톡(toktok)'을 통해 '결식아동돕기 기부캠페인'을 전개했다. 기부를 원하는 구성원들이 톡톡 초기 화면에 클릭만 하면 자동적으로 기부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두 배 늘어난 6406명이 참여해 2억1463만여원을 모금했다.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 것이 효과를 봤다는 게 SK그룹의 설명이다.
SK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 16일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행복도시락 관악점에 구성원들의 모금액과 회사 기부액을 포함한 3억1400만원을 전달했다.
SK텔레콤은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 웹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기부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현금뿐만 아니라 OK캐쉬백 포인트, 레인보우 포인트, 휴대폰 소액결제, 신용카드결제 등 다양한 기부 방법을 도입해 모두 1억6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일부 계열사들은 이러한 기부 캠페인을 연중 캠페인으로 펼쳤다. SK이노베이션은 '1인1후원계좌', SK하이닉스는 '행복나눔기부', SK C&C는 '행복장학금' 등의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저소득 가정의 기초생활 자립지원을 위해 매월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특히 2만2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SK하이닉스는 70%가 넘는 임직원들이 행복나눔기부에 동참해 12억원을 모금했고, 회사가 매칭으로 12억원을 추가로 기부해 총 24억원을 모금했다.
김재열 동반성장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가장 손쉽고 직접적인 방법인 소액기부가 회사차원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SK의 행복날개가 한파를 녹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