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음식료주가 다시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음식료업황이 회복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며 긍정적 접근을 권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부터 지난 27일까지 음식료업종지수는 2.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1.4% 하락한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수치다.
◇음식료주 강세..업황 회복 기대감 반영
최근 음식료주의 강세는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이끌었다. 이달 들어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이익 개선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오리온(001800)은 초코파이를 포함한 6개 제품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인상 가격은 내년 1월 생산분부터 적용된다.
앞서 코카콜라도 지난 24일 제품 가격을 평균 6.5%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제과도 내년 초 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눌려있던 제품 가격 인상이 줄을 잇고 있다"며 "현재 절대적으로 낮은 물가 수준에서 정부의 특별한 제재가 없다면 연쇄적 가격 인상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전반적으로 지속 중인 곡물가 하락 추세까지 업황 회복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차 연구원은 이어 "곡물가 하락과 환율 안정으로 원가가 감소하고 있고, 4~5년간 억제된 제품 가격의 상승 압력도 강화되고 있다"며 "음식료 업황은 상승 사이클 초입에 도달했다"고 판단했다.
◇증권가 "이익 결정변수 긍정적 변화..음식료주 관심 유효"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향후 음식료주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심은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익 결정변수들이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며 "내년에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 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업체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