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러시앤캐시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아가메즈가 승리가 확정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캐피탈 프로배구단)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돌풍의 '러시'를 보였던 러시앤캐시가 '전통 강호' 현대캐피탈의 맹활약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9일 오후 천안 유관순체육관서 러시앤캐시 베스피드와 치른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주말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20 25-22 25-21)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5연승을 기록한 홈팀 현대캐피탈은 승점 30점(10승4패)로 선두 삼성화재와의 승점을 1점(삼성화재 승점 31·11승3패) 차이로 좁혔다. 반면 러시앤캐시는 '강호' 현대캐피탈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승12패(승점 12)로 최하위 탈출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러시앤캐시에 손쉽게 내줬다. 러시앤캐시는 바로티와 송희채의 득점포가 연이어서 가동된 끝에 18-18 동점 이후로 리드를 잡았고, 결국 1세트를 쉽게 따냈다. 외국인 선수의 대결도 현대캐피탈 아가메즈의 공격이 러시앤캐시 바로티에게 차단된 반면 바로티는 깔끔한 오픈공격의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 초반의 희비를 갈랐다.
하지만 이후로는 현대캐피탈이 집중력을 앞세워 승기를 잡았다. 2세트 초반 5-7로 끌려가다 14-9로 역전했고, 22-20 상황에서 임동규의 시간차와 상대 범실, 최민호의 블로킹이 이어지며 연속 득점해 2세트를 따내고 양팀 균형을 맞춘 것이다.
이어진 3세트는 접전이 전개됐다. 특히 11-11 이후 현대캐피탈과 러시앤캐시는 서로 점수를 주고받았다. 결국 3세트 막판 22-22 동점 상황 이후로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의 오픈공격과 윤봉우의 블로킹에 아가메즈의 공격득점을 더하며 25-22로 3세트도 따냈다.
역전에 성공한 현대캐피탈은 이어진 4세트도 손쉽게 마무리하면서 승리를 따냈다. 양팀은 4세트 중반에 12-11 박빙의 대결도 펼쳤다. 하지만 이후 현대캐피탈은 상대 범실과 윤봉우의 속공, 아가메즈의 오픈공격 등으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6-11로 달아났다.
현대캐피탈은 이때 확실히 잡은 리드를 경기 끝까지 계속 이어가며 승리를 가져갔다.
승팀 현대캐피탈은 이날 혼자 43점(블로킹 3개 포함, 공격성공률 54.92%)을 책임진 아가메즈가 팀의 공격을 적극 주도했고, 윤봉우(9점)도 적재적소에 블로킹 4개를 손쉽게 얻어내면서 최민호와 함께 센터라인을 굳게 사수했다.
왼쪽 무릎 수술 이후 6개월여 만에 코트에 복귀한 문성민은 4세트 20-15 상황에서 홈팬의 환호를 받으면서 임동규의 교체 선수로 투입됐지만 아직은 몸이 풀리지 않은 듯 공격 범실만 기록했다.
러시앤캐시는 '쌍포' 바로티(25점)와 송명근(17점)이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지만 22개의 범실에 끝내 발목이 잡혔다.
한편 같은 시각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진행된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는 루니(20득점)과 최홍석(11득점) 등이 맹활약한 우리카드가 세트스코어 3-0(26-24 25-22 25-23)의 완승을 기록했다.
2연패를 탈출한 우리카드는 10승(5패·승점 26) 고지에 오르며 다시 선두권 추격을 시작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이날 25개의 범실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져 4연패 수렁에 빠졌다. 결국 한국전력은 10패(4승·승점 13)째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