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사상 최장 기간을 이어오던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이 국회의 중재로 일단락 됐다.
철도노조는 30일 국회의 철도산업발전방안 소위원회 구성 합의에 따라 파업 철회를 잠정 결정하고, 내부 절차를 거쳐 현장 복귀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철도노조가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이 '민영화 단초'라며 반발해 파업에 나선 지 22일만의 결정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코레일 "열차 운행 정상화, 최소 하루이상 걸릴 듯"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기로 결정했지만 철도 운행 정상화 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파업 참여 인력들이 업무에 복귀 하더라도 열차 안전을 고려해 일정 시간 휴식을 취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또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공백이 생겼던 차량 및 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해야 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정상적인 열차 운행을 위해서는 최수 1~2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파업 기간 동안 비상수송계획 등에 따라 운행됐기 때문에 제 자리를 찾는데는 최소 하루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수도권 전동열차의 경우 노조원들만 빨리 복귀한다면 정상 운행은 바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열차 완전 정상화까지는 1~2일 정도가 소요됐다"며 "최대한 빨리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면허 발급된 수서발 KTX는?..국토부 "계획대로 진행"
철도노조의 파업 철회로 관심은 면허가 발급된 수서발 KTX 법인에 쏠리고 있다. 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가장 큰 발단이 바로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문제였기 때문이다.
일단 정부는 기존 원칙과 계획대로 수서발 KTX 개통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철도노조가 파업을 철회하는 것과 별개로 정부는 수서고속철도회사 운영 계획을 그대로 유지한다"며 "수서발KTX 운영 계획은 당초 발표한 대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국토부 계획대로라면 신설될 수서고속철도 주식회사는 기존 계획대로 오는 2016년 개통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하게 된다.
우선 내년 1분기 직원 근로조건을 확정하고, 기관사 등 필수인력에 대한 수요 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2분기에는 공공자금을 유치하고, 3분기에는 차량 시운전과 영업 준비 계획을 확정한다. 4분기에는 선로 사용계약 체결과 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법인 설립 초기에는 40여명 규모로 인력을 편성해 시작하며, 점차 인원을 늘려 출범 때는 430여명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사업 첫해인 2016년 일 평균 4만5900여명이 수서발 KTX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