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제과·주류·화장품 등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크리스마스나 연말을 맞아 특별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이는 것이 트렌드가 된지 오래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 업계에도 디자인과 색상·제작방식을 달리해 소장가치를 높인 특별 한정판 디지털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림푸스에서 최근 선보인 미러리스 카메라 'PEN E-P5' 스페셜 에디션은 숙련된 장인의 손길을 통해 탄생된 프리미엄 우드 그립이 장착됐다.

 

고급 악기 등에 사용되는 캐나다산 천연 단풍나무을 엄선해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완성됐다. 약 1개월에 걸쳐 도장과 건조를 반복해 나뭇결 본연의 아름다움을 살려 모든 제품의 무늬가 다른 것이 특징이다. 

 

예전 필름 카메라 느낌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카메라 바디에 사피아노 가족을 사용해 고풍스러운 카메라 외관을 돋보이게 한다. 가죽을 최대한 얇게 제작해 카메라와의 일체감을 해치지 않고 그립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높은 내구성을 자랑한다. 사용자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사피아노 블랙, 사피아노 초콜릿, 사피아노 베이지 세 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일본의 커스텀 이어폰 브랜드 핏이어(FitEar)의 플래그십 이어폰 'Togo!334'은 월 5개 한정수량만 공급이 가능하다. 일본 핏이어 본사의 장인 한 명이 단독으로 수제작하기 때문. 2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제품이지만 높은 질 덕분에 인기가 높다.

 

 

 

음향기기 전문업체 AKG는 최근 그룹 듀스의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한 한정판 에디션 'AKG K551'을 선보였다. 듀스 멤버 이현도가 헤드폰 디자인의 컨셉을 잡고 디테일까지 신경썼다. 듀스 최고의 순간을 기리기 위해 고(故) 김성재와 함께한 모습을 프린팅 했다.

 

듀스 20주년 헌정 헤드폰은 총 106개가 제작됐다. 이현도는 이 헤드폰 하나하나에 직접 사인을 담았다. 각 헤드폰에는 고유의 시리얼 번호가 있으며 1번은 고 김성재에게, 2번은 이현도에게 헌정됐다. 3번부터 102번까지 100대는 소비자에게 판매되고, 나머지 4대는 제조사와 이현도 측의 소장용으로 보관된다.

 

독일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는 세계 영향력 1위인 글로벌 화랑 가고시안 갤러리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한정판 카메라 '‘라이카 X2 가고시안' 카메라를 판매한다. 물감을 흩뿌린 듯한 표현주의적 무늬가 금속 몸체에 새겨져 있는 한정판 카메라는 핸드메이드 방식으로 100대만 제작, 판매된다.

 

 

 

평소에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색다른 컬러를 선보이는 한정판도 있다. 소니코리아는 초고가형 한정판 프리미엄 노트북 '바이오 프로 13 레드 에디션'을 한정 판매한다. 핑크· 핑크 실버· 레드컬러와 자외선(UV) 코팅을 순차적으로 입히는 4단계의 도장 작업을 통해 레드 컬러가 완성됐다.

 

상· 하판에 탄소 섬유를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무게 역시 1.06kg에 불과하다. 예약 구매자에게는 특별히 노트북 파우치와 가죽 네임택까지 제공해 한정 판매의 의미를 더했다.

 

LG전자는 국민 남편 유준상의 목소리가 들어간 '로보킹 유준상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지난해 류승룡 에디션에 이은 두 번째 스페셜 에디션으로, 청소를 시작하거나 청소모드를 설정할 때마다 유준상 특유의 씩씩한 목소리가 안내를 한다. 오션 블랙, 루비 레드, 사파이어 퍼플 등 연말에 어울리는 세 가지 컬러가 한정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