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게임업계에 온라인게임 쏟아진다

대형 게임 출시 줄줄이..각 게임사 '사활건 신작 경쟁'

입력 : 2014-01-03 오후 5:11:15
[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2014년에는 지난해 움츠러들었던 국산 온라인게임들의 반격이 시작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규모는 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7조3000억원에 비해 7.4%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10% 이상씩 성장하던 예년에 비해 성장세는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의 짧은 흥행주기와 극심한 마케팅 경쟁에 각 게임사들의 피로감이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흥행주기가 상대적으로 긴 온라인게임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2014년 최대 기대작 다음 ‘검은사막’ vs. 네오위즈 ‘블레스’
 
올해 온라인게임 시장의 최대 기대작은 다음(035720)의 '검은사막'과 네오위즈게임즈(095660)가 개발하고 있는 ‘블레스’가 꼽힌다.
 
상반기 2차 비공개테스트를 앞두고 있는 검은사막은 지난 1차테스트에서 액션성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불친절한 유저인터페이스가 단점으로 꼽혔다. 개발을 맡은 펄비어스가 생각하는 다소 ‘거친’ 게임성과 게임 이용자들이 참아낼 수 있는 ‘불편함’사이의 조율이 게임 흥행에 큰 영항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블레스도 1분기 내 비공개테스트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블레스는 지난 2012년 지스타에서 실제 이용가능한 게임이 공개되면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게임이다.
 
다만 공개가 계속 지연된 만큼 애초에 기획했던 기존의 단순한 사냥 형식의 게임을 탈피해, 더욱 완성도를 놓일 수 있을지가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은사막(위), 블레스(아래) (사진=다음, 네오위즈게임즈)
 
업계 관계자는 “두 게임 모두 양사의 사운을 넘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게임들”이라며 “최근 대형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 연달아 흥행에 참패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성공과 실패는 향후 게임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에 이어 온라인에서도 넷마블 vs. 위메이드
 
2014년 온라인게임 시장의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CJ E&M(130960) 넷마블과 위메이드(112040)의 흥행 경쟁이다. 지난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시장 주도권을 두고 경쟁한 두 회사는 올해는 온라인게임 시장에서도 신흥 강자로 자리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위메이드는 무려 10년여를 개발한 기대작 이카루스의 공개테스트(OBT)를 ‘드디어’ 올해 초에는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펼쳐진 진행된 비공개테스트에서 게임성을 인정받은 만큼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또 중국에서 먼저 서비스되는 ‘창천2(한국명 천룡기)도 주목받고 있다.
 
넷마블도 지난달 31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브릭포스를 포함해 6종의 게임을 올해 선보이며, 모바일게임에 이어 온라인게임에서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중 국산게임으로는 액션 MMORPG 엘로아(ELOA)는 동화풍 화사한 색감과 스피드 넘치는 게임으로 기대받고 있으며, 텐센트와 중국 퍼블리싱 계약체결로 화제를 모았던 횡스크롤 액션 MORPG '미스틱 파이터'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카루스(위), 엘로아(아래) (사진 = 각 게임 홈페이지)
 
◇’절차탁마(切磋琢磨)’ 후속작 출시도 줄줄이
 
올해 출시되는 온라인 게임들의 또 다른 특징은 유명게임의 후속작이 많다는 점이다.
 
NHN엔터테인먼트(181710)는 월드컵 시즌을 노린 기대작 ‘위닝일레븐 온라인 2014’를 선보인다.
 
혹평을 받은 전작의 단점을 개선하고, 월드컵 열기를 어떻게 게임으로 옮겨 올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위닝일레븐2014(사진=NHN엔터테인먼트)
 
웹젠(069080)의 뮤2와 오랜 제작기간을 건친 블루사이드의 킹덤언더파이어2도 전작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관건이다. 이외에도 연내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소프트맥스(052190)의 창세기전4,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붉은보석2도 각각 독특한 게임성과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개발이 취소돼 기대하던 이용자들을 허탈하게 한 게임도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036570)의 공동개발로 기대를 모았던 ‘마비노기2’가 개발이 보류됐으며, 드래곤플라이(030350)의 사무라이쇼다운 온라인 개발 취소도 실망감을 던져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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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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