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한국지엠이 안전제일과 사회공헌 중심의 경영철학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대우' 사명을 떼고 모기업 'GM'을 전면에 내걸면서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다면 성장의 본질적 배경에 이 같은 경영철학이 자리했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이는 GM그룹의 경영방침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특히 사회와 함께 하는 기업에 방점을 찍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2002년 출범 이후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출범 당시 38만대에 불과하던 판매량이 지난해 말 기준 200만대(CKD 포함)로, 5배 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일궈냈다.
특히 한국지엠의 쉐보레 브랜드는 전세계 각국에서 엄격한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튼튼한 차’라는 강인하고 명확한 이미지를 심는 데 성공했다. '차'라는 특성상 안전이 최우선될 수밖에 없는 관계로, 기본을 도외시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실제 한국지엠 쉐보레는 지난해 유로NCAP(Euro-NCAP) ‘안전성 평가’에서 최고안전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높은 안전성을 공인 받았다. 유로NCAP ‘RV차량’ 중 최고점수를 획득하며 차별성을 분명히 했다. 더욱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시장에서도 ‘최고의 안전성’을 인정받으면서 쉐보레의 시장가치가 분명해졌다.
◇쉐보레 '트랙스', 국토부 KNCAP 테스트.(사진=한국지엠)
이처럼 뛰어난 안전성은 차량 설계부터 조립, 생산까지 모든 분야에서 ‘안전 최우선’이라는 GM의 철학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성과라는 게 한국지엠 관계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이중에서도 쉐보레 트렉스는 한국지엠의 의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차량으로 평가된다.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 안전중심의 철학이 집약, 반영되면서 트렉스는 소형 SUV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우물정(井)자 샤시 프레임에, 통합형 바디 프레임(Body Frame Integral System)을 기본 적용했고, 차체의 66% 이상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다. 특히 차량 충돌 시 충격 에너지를 여러 경로로 분산 또는 흡수시켜 탑승자의 부상을 최소화함은 물론, 초고장력 강판 재질과 특허기술을 통해 측면 충돌 시 차체 변형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대쉬보드는 정면 충돌 시 후반 이동을 억제하고, 공간을 최대한 유지함으로써 승객을 보호하고, 일정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페달 자체가 분리돼 페달에 의한 상해를 방지하는 ‘페달 분리 시스템’도 적용했다. 안전에 대해서는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안전기술을 바탕으로 쉐보레 트랙스는 대폭 강화된 1등급 평가기준을 적용해 실시된 지난해 신차안전도 평가(KNCAP·Korea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당해(2013년) 출시된 11종의 평가 대상 모델 중 가장 높은 총점 93.5점을 획득했다.
또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3 올해의 안전한 차’ 평가에서도 최고점을 획득,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연거푸 안전최고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자연스레 트랙스는 안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차체 구조.(사진=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안전과 함께 가족과 지역사회 공헌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 하지 않는 기업은 결국 소비자의 신뢰를 잃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사회공헌 의지를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한국지엠과 5개 딜러사(대한모터스, 삼화모터스, 스피드모터스, 아주 모터스, 에스에스오토)는 지난해 10월 ‘쉐보레 슈퍼 세이프티 프로젝트’ 1차 CCTV 기증식을 갖고, 고화질 CCTV 2대, 모니터, 레코더를 포함한 보안시스템 200개를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에 전달했다.
또 올해 1월까지 800개의 보안 시스템을 초·중·고등학교에 추가로 기증해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구상이다. 자라나는 국가 미래에 대한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한국지엠만의 독특하고 차별화된 사회공헌 방식이 탄생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런 프로젝트는 안전 철학을 실천하고자 하는 쉐보레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쉐보레 안전성의 범주를 제품에서 가족과 사회로 한 단계 확장시키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한국지엠은 앞으로도 차량 안전 철학을 확대, 발전시킨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계속적으로 개발하고,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업계의 모범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실적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한국지엠으로 거듭나면서 소비자와의 경계는 급격히 무너져내렸다. 이는 곧 또 다시 실적으로 연결되는 선순환의 연결고리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