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경제 동향에 대해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생산과 출하의 개선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등 일부 지표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KDI는 7일 'KDI 경제동향 1월호'를 펴내고 "최근 우리 경제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우리 경제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의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수출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11월 중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1.7%)과 유사한 전년동월대비 1.3%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계절조정 전월대비로도 0.9%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비교적 높은 107을 기록했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설비투자는 설비투자지수의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국내기계수주가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수출도 선진국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최근의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KDI는 "주요 선행지표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우리 경제 회복세가 점차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KDI는 "생산과 출하의 개선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되고,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여전히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일부 지표의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11월중 제조업 평균가동률의 경우 전월(75.8%)과 유사한 75.7%를 기록하며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아울러 KDI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12월 중 국내 금융시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도 불구하고 주가, 금리 등 주요 지표들이 통상적인 수준의 변동을 나타냄에 따라 양적완화와 관련된 정책 변화의 영향이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