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보톡스 제조업체인
메디톡스(086900)가 역대 최대인 3억6000만달러의 바이오 의약기술을 수출한다. 국내 중소 벤처업체의 바이오 의약품이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셈이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메디톡스가 지난 4일 미국 앨러건(Allergan)社와 차세대 보툴리눔 독소제품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사용 계약을 맺었으며, 이날 열린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기술 수출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보톨리눔 독소제품은 '보톡스'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졌으며, 정부는 글로벌 의약시장 진출을 위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6억원을 들여 차세대 A형 보툴리눔 독소제품 개발을 지원했다.
이에 보툴리눔 독소제품 제조기술은 정부 지원을 받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돼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업기술보호위원회의 심의와 산업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수출할 수 있었다.
메디톡스는는 보툴리눔 독소제품 제조기술 수출로 앨러건社에서 6500만달러의 계약금과 1억1650만달러의 단계별 성공보수, 1억8050만달러의 제품출시 보수 등 3억6000만달러의 기술 판매대금을 확보하게 됐다.
정석진 산업부 바이오나노과장은 "메디톡스는 계약제품을 앨러건社에 공급하고 앨러건社는 한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계약제품에 대한 임상개발과 판매 등을 독점적으로 실시하게 됐다"며 "메디톡스의 수출은 역대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기술 수출"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