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매덕스·글래빈·토마스, 명예의 전당 입성

입력 : 2014-01-09 오전 10:42:21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컨트롤의 마법사'로 불리는 그레그 매덕스(48)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97.2%의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입성했다. 톰 글래빈(48), 프랭크 토마스(46)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MLB 사무국은 9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의 2014년도 명예의 전당 투표 내역을 발표했다.
 
BBWAA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기자 571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매덕스, 글래빈, 토마스는 각각 97.2%(555표), 91.9%(525표), 83.7%(478표)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 기준인 득표율 '75%'를 넘었다.
 
이들은 보비 콕스 전 애틀랜타 감독, 조 토레 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감독, 토니 라루사 전 세인트루이스 감독과 7월 28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 타운에서 열리는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 참석한다.
 
◇영예에 오른 매덕스·글래빈·토마스
 
발표 결과 매덕스는 결국 97.2%의 높은 득표율로 자격 첫 해 명예의 전당에 들었다. 다만 만장일치 가능성이 점쳐졌던 것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로, 톰 시버의 득표율(98.84%) 경신도 실패했다. 매덕스의 득표율은 역대 8번째로 높다.
 
지난 1986년 시카고 컵스를 통해 MLB 무대에 등장한 매덕스는 1988~2007년 매년 두 자릿 수 승수를 거두는 등 통산 '355승227패, 평균자책점 3.16'의 성적을 써냈다. 특히 1988~2004년 매해 15승 이상을 거뒀다. 현역으로 뛴 23년동안 투수부문 골드글러브를 18차례나 수상해 뛰어난 수비 실력도 뽐냈다.
 
매덕스의 팀 동료이자 MLB 통산 305승을 거둔 톰 글래빈도 91.9%(525표)의 득표율로 자격 첫 해 명예의 전당행을 이뤘다. 1987년 애틀랜타에서 MLB에 데뷔한 좌완 글래빈은 MLB 통산 682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통산 '305승203패, 평균자책점 3.54'의 기록을 남겼다.
 
'약물에서 자유로운 거포'라는 평가를 받는 토마스도 83.7%(478표) 득표율로 기준인 75%를 넘겼다. 1990년 MLB에 데뷔한 토마스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스타로 오랜기간 활약했고, 정교함과 파워를 두루 선사하며 통산 2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에 뽑힌 바 있다. MLB 통산성적은 '521홈런 1704타점, 타율 3할1리'.
 
◇아쉽게 탈락한 비지오, 득표율 1%대의 노모
 
아쉽게 탈락한 선수 또한 있었다.
 
현역 당시 '악바리'로 유명했던 크레익 비지오는 427표(74.8%)를 얻으면서 기준선 75%에 근소하게 모자랐다. 지난해 68.2%를 얻었던 비지오는 올해는 득표율이 6.6%포인트 오른 것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내년도 입성의 유력한 고지를 점했다.
 
역시 2년차인 마이크 피아자는 62.2%를 얻었다.
 
선정 마지막 해인 15년차가 된 잭 모리스는 61.5%의 득표로 원로위원회 선정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최대 15번(15년) 주어지는 투표 기회에서 모두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그는 기자단 투표 결과로는 이제 명예의 전당 입성이 불가능하다.
 
금지약물 복용이 의심되는 일부 선수들은 모조리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로저 클레멘스는 지난해보다 2.2%포인트가 올랐지만 35.4%(202표)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고 베리 본즈(34.6%·198표)와 마크 맥과이어(11.0%·63표), 라파엘 팔메이로(4.4%·25표) 등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에닉 가니에는 0.4%(2표)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팔메이로·가니에는 4.4%와 0.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최저 커트라인인 5%를 넘기지 못함에 따라 앞으로 더 이상의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됐다.
 
일본인 노모 히데오 또한 1.1%(6표)를 얻는 데에 그쳐 명예의 전당의 입성이 영구 좌절됐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 선정 규정은 득표율이 5% 미만이면 후보 자격을 영구 상실시킨다. 래리 워커는 10.2%(58표)로, 돈 매팅리는 8.2%(47표)로, 새미 소사는 7.2%(41표)로 자격 유지에 의의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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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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