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CES 2014에서 공개한 스마트 아이글라스.(사진=뉴스토마토)
[미국 라스베이거스=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소니가 이번 'CES 2014'에서 깜짝 공개한 '스마트 아이글라스'에 관람객들이 비상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스마트 안경이지만 시각적으로 일반 안경과 거의 차이가 없는 웨어러블 제품으로 스포츠 중계나 관람 등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4' 내 소니 부스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이 가장 몰려 있는 곳은 단연 스마트 아이글라스 코너였다. 부스 한 면을 전부 축구 경기 스크린으로 할애한 소니는 관람객들이 직접 안경을 직접 쓰고 스포츠 중계화면에 표시되는 각종 정보를 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 아이글라스를 쓰고 축구 경기를 보면 마치 TV, 게임 화면에서 표시되는 것처럼 공을 잡은 선수의 이름, 스코어 보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직은 기초적인 수준의 단색 글씨가 화면에 표시되는 정도지만 향후 활용 영역 확대에 따라 그래픽, 이미지 등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소니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제품을 직접 체험해본 방문객들은 제품에 대해 두 가지 평가로 갈리는 분위기다. "신기하다" 혹은 "용도를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실제 제품을 체험해본 결과 영화 관람이 가능한 수준으로 말끔한 시야각을 제공하는 대신 디스플레이의 수준이 기초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었고 약간의 떨림 현상도 발생했다.
다만 구글 글라스나 엡손의 '모베리오(Moverio) BT-200' 등의 스마트 안경과 비교해 복잡한 장치 없이 일반 안경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과 무게의 스마트 기기를 착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으로 보인다. 또 제품의 활용 범위가 영화, 드라마 등의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확장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적용될 경우 차별화된 제품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브라질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소니는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 개막에 맞춰 이 제품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다만 현장에서 공개된 제품은 아직 시제품이며 가격, 구체적인 출시 시점등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