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 톡!
출연: 김희주 기자(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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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스더 조지 "양적완화 더 줄여야 한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정책에 반대해왔던 매파 인사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자산매입 추가 축소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늘 새벽 위스콘신 은행가협회 강연에서 그는 "지난달 테이퍼링 결정은 아주 적절하고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추가 테이퍼링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현재 100억달러에 불과한 축소 규모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는데요. 에스더 총재는 잠재적인 자산매입 비용이 경제 악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역시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2.5~3.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특별한 변수에 의한 결과일뿐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양적완화 정책을 일단 한 번 줄이기 시작하니 매파인사들의 공격적인 테이퍼링 발언이 마구 나오는데요. 어제 공개됐던 12월 FOMC 회의의 의사록에서 보았듯이 연내 양적완화의 완전한 종료도 아주 불가능한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 제이콥 루 "독일 내수 부양해라" vs 볼프강 쇼이블레 "너희나 잘해라"
미국과 독일이 한 판 붙었습니다. 어제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은 베를린까지 날아가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회동했습니다.
이번에도 루 장관은 독일의 수출 주도 성장에 대한 비판을 되풀이했습니다. 루 장관은 "독일이 내수보다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유럽은 물론 세계의 교역 및 자본 흐름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쇼이블레 장관은 "미국 정치인들이 독일에만 지나치게 신경쓰고 있다"며 "유로존 전체를 고려해주길 바란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이 자리에서 만난 이유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지 충고나 하자고 만난 게 아니라며 돌직구를 던졌습니다.
실제로 독일은 8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왔고, 이에 미국은 유로존에 디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며 내수를 증대시키라고 독일을 끈질기게 설득해왔습니다.
연초부터 양국 사이의 긴장감이 장난이 아닌데요. 쇼이블레 장관이 강경하게 밀고 나갔지만, 미국 역시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독일로서는 여간 성가신 일이 아닐텐데요. 향후 양국의 심리전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