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 고용지표 관망·中 지표 실망..'혼조'

입력 : 2014-01-10 오후 4:48:50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10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 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다.
 
고용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나타내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빠른 속도로 추가 양적완화 축소를 진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증시는 이날 나온 무역 흑자가 예상보다 부진하자 실망감에 하락 마감했다.
 
반면 오전 내내 약세 흐름을 이어가던 일본 증시는 장 후반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日 증시, 美 고용지표 우려·엔화 약세 '보합'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31.73엔(0.20%) 상승한 1만5912.0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가던 일본 증시는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며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오후 4시34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08% 오른(엔화가치 하락) 104.95엔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날 예정된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관망세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전체 취업자수가  19만7000명으로 지난해 11월 20만3000명 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 샤무 IG 스트래지스트는 "오늘로 예정된 고용 지표에 시장의 모든 눈길이 쏠려있다"며 "지표 개선은 미국 경제가 추가 양적완화에도 견딜 수 있다는 신호로 여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0.73%), 미즈호파이낸셜그룹(2.16%),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0.56%) 등 금융주와 마쯔다(6.79%), 닛산(1.07%), 혼다(0.12%) 등 자동차주가 상승했다.
 
반면 후지쓰(-1.09%), 도시바(-0.42%), 어드밴테스트(-1.13%) 등 일부 반도체 주와 신일본제철(-1.16%), JFE홀딩스(-0.63%) 등 철강주는 약세였다.
 
이밖에 NTT도코모는 2년만에 처음으로 가입자 수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통신사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98% 상승했다.
 
◇中 증시, 무역수지 지표 실망..하락
 
◇상하이종합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0.71% 하락한 201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나온 무역수지 지표가 예상을 밑돌며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10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해 12월 중국 무역수지가 25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의 388억달러와 시장 예상치 311억달러를 모두 하회하는 것이다.
 
2월 수출은 1년 전에 비해 4.3% 늘어 전달의 12.7% 증가와 예상치 4.9%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이전에 공개된 중국의 경제 지표들에 이어 무역수지 또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수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해 직전월의 5.3%와 사전 전망치 5.3% 증가를 모두 상회하면서 중국 무역 수지가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제오프 루이스 JP모건 스트래지스트는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은 내수가 사람들이 기대한 것보다 강하다는 것"이라며 "중국 구정을 앞둔 이 시기에 나온 지표는 변동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너무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라고 덧붙였다.
 
스탠 샤무 IG 스트래지스트 역시 "중국 무역 지표가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펴야 할 정도로 부진하지는 않다는게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해 증시를 끌어내렸을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중국양쯔전력(1.02%), 화전국제전력(1.06%) 등 전력주가 상승한 반면 중신증권(-2.54%), 하이퉁증권(-3.04%) 등 증권주는 하락했다.
 
이밖에 중국생명보험(-0.07%), 중국평안보험(-1%) 등 보험주도 약세였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가권지수는 전거래일보다 전날보다 14.67포인트(0.17%) 상승한 8529.35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퉁호스틸(0.37%), 타이완시멘트(2.10%), 청흥스틸(0.95%) 등 철강 관련주와 혼하이프리시즌인더스트리즈(0.70%), 콴타컴퓨터(0.14%), 에이서(0.27%) 등 기술주가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3시35분(현지시간) 전일대비 87.17포인트(0.38%) 상승한 2만2887.45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신세계중국부동산(1%), 신화부동산(2.13%) 등 부동산주와 차이나유니콤(0.18%), 차이나모바일(0.58%) 등 통신주가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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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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