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펀드 수익률 상위권을 모두 해외 주식형 펀드가 석권했다. 특히 일본과 미국 주식형 펀드가 선전했다.
1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운용한 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달성한 펀드는 KB운용의 KB스타재팬인덱스 펀드로 1년 간 54.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삼성운용의 '삼성당신을위한N재팬전환자', 한화운용의 '한화재팬코아'와 '한화일본주식&리츠', '신한BNPP Tops일본대표기업자', 프랭클린템플턴의 '프랭클린템플턴재팬자', 피델리티운용 '피델리티재팬자'가 40%대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북미 주식형 펀드 상위권 대거 포진
수익률 상위 7위까지가 모두 일본주식에 투자한 해외 주식형 펀드다.
북미주식에 투자한 얼라이언스번스틴운용의 AB미국그로스와 피델리티운용의 피델리티미국자는 각각 38.87%, 37.68%의 수익을 내면서 8위와 11위를 차지했다.
이밖에도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30% 이상의 성과를 낸 펀드는 총 20개로 대부분 일본, 북미주식, 글로벌주식 펀드였다.
실제로 지역별로 일본주식펀드가 45.31% 수익률로 주요 선진국 주식펀드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북미주식펀드는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33.22% 상승했다. 유럽주식펀드 또한 20.31%의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요 신흥국 투자펀드는 선진국 대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중국주식펀드는 4.97% 수익률을 기록하며 소폭 상승했고, 인도주식펀드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으로 6.28% 하락했다.
브라질주식펀드와 남미신흥국주식펀드는 각각 -20.17%, -14.54% 수익률을 기록했다.
황원규 제로인 연구원은 "2013년 해외주식펀드 성과는 선진국과 신흥국의 차별화로 요약된다"며 "일본, 북미, 유럽 등 선진국 주식펀드는 20%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인 반면 브라질, 인도 등 신흥국 주식펀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국내 주식형, 암흑 속 진주 찾기..30%대 수익률 펀드 2개
국내 주식형에서도 IBK자산운용의 'IBK중소형주코리아자'와 신영운용의 '신영밸류우선주자'는 각각 34.73%, 31.72% 수익을 내면서 고수익 펀드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대형주는 부진한 반면 중소형주와 배당주 펀드 수익률이 좋았다.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배당수익 등 두가지 수익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식펀드가 한해 동안 9.82%로 가장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강세장에 힘입어 중소형주식펀드가 7.96%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대형주의 약세로 일반주식펀드와 K200인덱스펀드는 각각 1.53%, 1.15% 상승하는데 그쳤다.
한국밸류운용과 신용운용의 펀드들이 대거 상위권에 안착했다.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 펀드와 '한국밸류10년투자어린이'가 각각 22.02%, 21.2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신영운용은 대부분 고배당 펀드들이 이름을 올렸다.
고배당 펀드중에서는 베어링운용의 '베어링고배당'과 신영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 펀드가 각각 20.40%, 19.6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연간 성과 하위 10 펀드에는 대형주의 부진으로 그룹주 테마주식 펀드들과 에너지화학상장지수 펀드가 자리했다.
<2013년 개별 펀드 수익률 상위권>
<출처 : 제로인>